[아이뉴스24 이윤 기자] 올해 들어 고수온 현상이 심화되면서 수산물 안전을 위협하는 패류독소의 출현이 예년보다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 패류독소 검출 건수는 347건으로 최근 3년 연평균치의 두 배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3월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나던 패류독소가 올해는 1월부터 출현해 금지 해역 지정 기간도 155일로 늘어나며 사실상 연중 위협으로 자리잡고 있다.
패류독소는 굴, 홍합, 바지락 같은 패류뿐 아니라 멍게, 미더덕 등 피낭류에도 축적되는 독소로, 가열이나 조리 과정에서도 제거되지 않는다. 섭취 후 짧게는 30분 이내에 입술과 얼굴 주변이 마비되고 두통, 구토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호흡곤란과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치사량까지 도달하지 않더라도 국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수산물 안전성 조사에서 확인된 부적합 사례 가운데 78% 이상이 패류독소 때문이었다. 동물용 의약품이나 중금속보다 훨씬 높은 비중으로, 수산물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올해의 경우 개조개, 담치류, 오만둥이, 코끼리조개 등 10종의 패류가 허용치를 초과해 역대 최대 품종 수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국회의원은 “그동안 3월에서 6월 사이 집중 검사에 그쳤지만, 이제는 패류독소가 겨울철인 1월에도 나타나는 만큼 상시 검사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속성 진단키트 개발과 보급을 통해 현장에서 조기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패류독소는 계절적 현상을 넘어선 연중 위협으로 부상했다. 국민의 식탁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존의 봄철 집중 검사 방식에서 벗어나, 가을과 겨울까지 포함하는 상시 모니터링과 신속 진단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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