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오픈AI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 이용자가 도움이 필요한 순간을 알아차리고 먼저 다가가는 콘셉트의 AI 서비스 등 카카오톡에서 다양한 AI 기능을 써볼 수 있게 된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시대에 걸맞은 이용자 경험 혁신을 추구하는 승부수를 띄우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사진=카카오]](https://image.inews24.com/v1/4056cd2692aff4.jpg)
6일 카카오에 따르면 조만간 카카오톡에서 챗GPT를 써볼 수 있게 된다.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카카오톡에서 바로 챗GPT를 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카카오톡 채팅 탭 상단에 배치될 '챗GPT' 아이콘을 눌러 사용하는 형태로, 챗GPT로 주고받은 대화와 생성된 콘텐츠를 카카오톡 대화방에 바로 공유할 수 있고 대화 중 더 쉽고 빠르게 챗GPT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단순히 카카오톡에 챗GPT를 적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결해 차별화된 사용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별도의 앱 전환이나 메뉴 탐색 없이도 선물하기(쇼핑), 카카오맵(지도), 예약하기, 멜론(음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에 탑재된 챗GPT에 강아지와 함께 갈 수 있는 숙소에 대해 질문하면 조건에 해당하는 숙소를 추천 받고 이 가운데 원하는 숙소가 있으면 예약까지 진행할 수 있는 형태가 예상된다.
카카오톡 기반의 신규 AI 서비스도 베타 테스트(시범 서비스) 참여자 모집에 나섰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이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AI가 카카오톡 안에서 이용자가 도움이 필요한 순간을 알아차리고 먼저 다가가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AI가 대화 상황을 이해해 일정 관리, 정보 안내, 장소나 상품 추천을 하는 것이 골자다. 이용자에 먼저 알림을 보내 일상에 필요한 활동들을 제안하는 것이다. 이용자가 AI 카나나와 대화하며 필요한 정보 검색이나 추천 요청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참여자로 선정된 이용자는 이달 중순 초대 메시지를 받고 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카카오톡에 AI를 접목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시도는 위기 타개를 위한 승부수다. 최근 검색과 동영상, 사회관계망(SNS)에 이르기까지 주요 빅테크(대형 IT 기업)의 서비스가 한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며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카카오톡은 이용자 체류 시간 등 주요 지표에서 증가세가 둔화하며 성장 정체에 대한 우려를 받아 왔다. 이 가운데 기존의 것을 뛰어넘는 신규 AI 기능과 서비스들을 통해 카카오톡을 써야 할 이유를 이용자에 다시 각인시키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인 것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자체 AI 모델인 카나나를 기반으로 하는 온디바이스 AI(스마트폰 등 기기에서 AI 기능 실행)와 챗GPT-카카오톡의 결합을 통해 AI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라며 "플랫폼의 가치가 다양한 서비스들이 연결될 때 발생하는 네트워크 효과에 의해 극대화되는 만큼 더 많은 서비스가 'AI 에이전트'에 의해 연결될수록 서비스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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