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가 지난해 상승 기조를 올해도 이어간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휴대폰 출시 계획을 밝혔다. 또한 본사 차원에서 '홈그라운드'인 북미 CDMA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을 제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모토로라 글로벌 CDMA 상품기획팀 안민구 전무는 31일 "올해 레이저의 뒤를 이을만한 슬림 시리즈와 함께 한국의 DMB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들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토로라코리아는 1분기에 지금까지 나온 것 중 가장 얇은 14.8mm의 초슬림 슬라이드 모델인 ms600 제품을 선보이며 슬림폰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한국 시장에 맞게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이다.

모토로라코리아는 내부적으로 올해 시장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모토로라는 지난 해 초슬림폰 '레이저'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시장에 100만대 이상의 휴대폰을 공급하며 시장 점유율 4위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로라는 올해 휴대폰 트렌드가 기술을 강조한 하이테크보다는 디자인 중심의 패션이 주도할 것으로 보고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안민구 전무는 "최근 소비자의 수요는 어느 정도의 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 눈으로 봐서 즐겁고 손으로 만져서 느낌이 좋은 제품들을 원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패션이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토로라코리아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디자인센터와 NPI(New Product Introduntion) 센터를 활용해 한국 뿐 아니라 모토로라 전체 CDMA 개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디자인센터는 모토로라의 7개 디자인센터 중 두번째로 규모가 크다. 새로 개발된 제품이 양산되기까지 테스트하는 NPI센터는 500명 규모로 웬만한 중견 공장과 맞먹는다.
모토로라는 이러한 개발력을 바탕으로 북미 CDMA 시장에서 한국 업체에게 빼앗긴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였다.
안민구 전무는 "모토로라가 CDMA 시장에 늦게 진출해 한국 업체에 시장을 빼앗겼지만 점차 CDMA 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본사 차원에서 '홈그라운드'인 북미 CDMA 시장에서 1위를 되찾는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모토로라는 GSM과 CDMA 시장을 합한 북미 시장 전체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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