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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곡점에 선 신세계DF의 '마지막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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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의 사람' 이석구, 면세사업 구원투수로 등판
반등 실패 땐 구조조정…면세사업 운명의 갈림길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신세계디에프(DF)가 운명의 변곡점에 섰다. 백화점과 함께 그룹의 '럭셔리 투트랙'을 담당해온 면세사업은 매달 수십억 원대 적자가 이어지며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 이석구 대표이사의 취임은 단순한 자리 이동이 아닌, 돌파구 마련을 위한 그룹 차원의 승부수로 평가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6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하고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를 신세계디에프 대표로 선임했다. 그는 지난 29일부터 출근하며 면세점 현안을 확인하고 있다.

이 신임 대표는 1949년생으로 올해 76세의 베테랑 경영인이다. 이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삼성물산을 거쳐 1999년 신세계에 합류했다. 2002년 조선호텔(현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를 맡았고 2007년 말 스타벅스커피코리아(현 SCK컴퍼니)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석구 신세계디에프 대표. [사진=신세계디에프]
이석구 신세계디에프 대표. [사진=신세계디에프]

주목할 만한 점은 이 대표는 '대표적인 이명희 총괄회장의 사람'으로 분류된단 점이다. 조선호텔 대표이사로 발탁된 시기는 이 총괄회장이 호텔·면세 등 럭셔리 사업을 직접 챙기던 시기와 맞닿아 있다. 이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브랜드를 급성장시킨 것도, 생활·문화 영역을 중시하던 이 총괄회장의 경영 철학과 궤를 같이했다.

신세계디에프 내부에 '신상필벌' 원칙이 작동했다는 점에서 그룹사의 개선 의지가 반영됐다.이번 인사로 신세계디에프 내부에선 본부장급이 대거 교체되는 물갈이 인사가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본부장급이 모두 교체됐단 건 어떤 형태로든 면세사업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었단 것"이라면서 "월 수십억씩 적자가 나는 현재 상황을 유지할 수는 없단 점에서 이 대표는 중대한 결정을 이끌 적임자로 보내졌단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영업손실 19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뒤, 올해 상반기에도 39억원의 적자를 봤다. 중국 보따리상에 의존한 기형적인 사업 구조와 수천억원의 인천공항 임대료 부담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는 이석구 대표가 구조조정을 단행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본다. 신라면세점은 이미 공항 면세사업 철수 수순을 밟고 있고, 신세계 역시 사업 축소 또는 철수 카드가 거론된다.

다만 구조조정 대신 체질 개선을 통한 효율화를 택할 가능성도 높다. 단기적으로 인력 효율화, 협력사 수수료 조정, 브랜드 라인업 재편 등이 거론된다. 다이궁 의존도를 낮추고 개인 여행객 위주의 '고객 다변화'를 꾀하는 전략도 핵심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면세업계 전반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구조적 과제이기에, 신세계디에프만의 차별성을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단 지적도 나온다.

결국 신세계디에프의 향후 성패는 체질 개선 성과가 얼마나 빠르게 가시화되느냐에 달려 있다. 당장 구조조정보다는 비용 효율화와 고객 다변화 전략을 통해 실적 회복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지만, 개선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면 강도 높은 조치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는 다른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신세계 면세사업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체질 개선의 성과가 드러나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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