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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도 고로(高爐)는 식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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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 멈추면 내부서 굳은 쇳물 복구 못 해⋯포스코·현대제철 정상 가동
전기로는 고로 대비 휴가동 자유로워⋯동국제강 "탄력적으로 운영 계획"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올해 추석 연휴에도 국내 주요 철강 회사들의 고로(용광로)는 쉬지 않고 돌아갈 예정이다. 고로의 특성상 한 번 멈추면 내부에서 쇳물이 굳어 다시 가동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7일 폭염 속에 전남 광양시 광양제철소 근로자가 고온의 쇳물이 담겨 있는 용광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8월 7일 폭염 속에 전남 광양시 광양제철소 근로자가 고온의 쇳물이 담겨 있는 용광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이 운영하는 고로는 이번 추석 연휴에도 계속 가동된다.

고로는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다. 내부 온도가 2000도가 넘는 환경에서 철광석이 쇳물로 변환되는데 이 과정이 멈추는 순간 내부의 쇳물이 굳어버려 설비 자체가 무용지물이 된다.

고로를 멈출 경우 굳은 쇳물을 제거하고 새로 지어야 하기 때문에 재가동하는데 5개월 이상이 걸린다. 이에 고로는 성능 개선을 위해 불을 끄고 전면 정비하는 개수 작업 외에는 멈추지 않는다.

이에 따라 고로를 운영 중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365일 24시간 멈추지 않고 쇳물을 생산한다. 근로자들은 연휴에도 정상 근무를 하며 4조 2교대로 연중무휴 체제를 유지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고로는 한 번 불을 지피면 계속 가동해야 하는 설비"라며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 연휴라고 해서 멈출 수 있는 시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7일 폭염 속에 전남 광양시 광양제철소 근로자가 고온의 쇳물이 담겨 있는 용광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8월 7일 폭염 속에 전남 광양시 광양제철소 근로자가 고온의 쇳물이 담겨 있는 용광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기로는 상황이 다르다. 전기로는 철광석이 아닌 고철을 주원료로 사용하며 전기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쇳물을 생산한다.

전기로는 전기로 고철을 녹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전원을 차단할 수 있어 고로와 달리 필요에 따라 가동을 멈췄다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췄다.

이 때문에 전기료가 저렴한 심야시간대에 집중적으로 가동하거나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조절하는 등 유연한 운영이 가능하다.

국내 전기로 제강사 중 하나인 동국제강 관계자는 "라인이 많고 계획이 제각각이라 각 공장별 가동 계획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라며 "전기로가 고로 대비 휴가동이 좀 자유로운 특징이 있어서 탄력적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동국제강은 올 추석 연휴에도 각 공장별 상황과 생산 계획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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