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 1. 20대 취업준비생인 A씨는 '한강벨트'에 위치한 20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매수했다. A씨가 아파트를 매수하기 전 A씨의 부친은 보유하던 주택을 수십억원에 매각했다. 국세청은 A씨가 부친으로부터 자금을 증여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 2. 100억대 재산을 보유한 부모를 둔 B씨는 최근 재건축이 예정된 한강벨트 아파트를 60억원에 매수했다. 하지만 대출 3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자금은 B씨의 소득과 재산만으로 충당하기 불가능한 상황. 역시 국세청은 B씨가 증여세 신고 없이 부모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국세청이 서울의 초고가 아파트 거래자와 최근 집을 사들인 외국인·연소자 등 탈세혐의자 104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 강남4구,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의 30억원 이상 초고가 주택 거래가 우선 검증 대상에 올랐다. 국세청은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천여건의 거래를 전수 검증한 뒤 자금 출처가 의심되는 탈세 혐의자를 선별했다.
한강벨트가 아니더라도 고가 주택 매수 자금 출처가 의심되는 외국인도 조사 대상 중 하나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부모 찬스를 이용해 고가 주택을 사들인 30대 이하 연소자의 자금 출처도 면밀히 검증한다.
1세대 1주택 비과세 특혜를 노린 가장매매도 조사 대상이다.
최근 2주택자가 친척이나 지인에게 주택 한 채를 서류상으로만 넘긴 뒤 양도차익이 큰 다른 한 채를 1세대 1주택 비과세로 신고하는 탈세 의심 사례가 다수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개인이 아닌 특수관계 법인에 주택을 이전한 가장매매도 포함됐다.
편법 증여가 의심되는 고액 전·월세살이 임차인도 국세청의 타깃에 올랐다.
박종희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부동산 거래 탈세 행위는 가용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 끝까지 추적하고 탈루한 세금은 예외 없이 추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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