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신도들을 추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 대표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3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11부(오창섭 부장판사)는 이날 사기,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준강제 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허 대표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본인이 운영하는 종교시설 '하늘궁'의 여성 신도들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지난해 7월 19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입장을 발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1a8f8ba10a2f7.jpg)
허 대표는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종교시설 '하늘궁'에서 자신에게 영적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며 고가의 영성 상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법인 자금을 사적·정치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있으며 '에너지 치료'라는 명목으로 신도들의 신체를 접촉하는 등 추행한 혐의도 있다.
이날 공판서 검찰 측은 "피고인은 피해자들을 속여 3억 2400여만원을 편취하고, 주식회사 초종교하늘궁과 하늘궁 법인 자금을 횡령해 부정하게 정치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본인이 운영하는 종교시설 '하늘궁'의 여성 신도들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지난해 7월 19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입장을 발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9c1b02b4eb512.jpg)
또 "2017년부터 2023년까지 피해자 16명을 49차례 추행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허 대표는 직접 일어나 "지금 방금 검사님이 말씀하신 거는 100% 조작된 것이다. 1년 반 동안 경찰이 만들어낸 것이고, 저는 횡령을 하거나 추행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그는 "범죄를 했다면 강의할 때 그 많은 사람들이 40년 동안 저를 찾아오겠나. 서울시장, 대통령 선거 등 8번을 나갔는데 정치자금법은 제가 전문가다. 지금 5~6개월 구속돼 있는데 왜 구속돼 있어야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소리높였다.
아울러 "이제 두 달 뒤면 80세인데, 젊을 때 문제없던 사람이 지금 와서 준강제추행을 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도 했다.
![본인이 운영하는 종교시설 '하늘궁'의 여성 신도들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지난해 7월 19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입장을 발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02f9ad5d8e477.jpg)
이날 재판부는 검찰 측이 신청한 국가혁명당중앙당후원회 전 회장이자 주식회사 초종교하늘궁·하늘궁 전 이사인 최모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증인이 신문에 "고소인 측으로부터 협박당했다"며 분리 조치를 요청하자, 재판부는 고소인 2명에게 퇴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고소인들이 "알 권리가 있다"며 반발해 수위와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허 대표에 대한 다음 공판은 내달 21일 열릴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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