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인공지능(AI)의 핵심은 코드가 아니라 데이터입니다. 데이터가 있는 곳으로 AI를 가져가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준규 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전무는 아이뉴스24가 3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클라우드/SaaS 포럼 2025(KCSF 2025)'에서 이같이 말하며 멀티클라우드 환경과 인프라 효율성을 갖춘 기업 최적화 AI 인프라 전략을 공유했다.
![이준규 델 테크놀로지스 전무가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FKI타워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민국 클라우드·SaaS 포럼 2025(KCSF2025)'에서 AI 시대를 위한 Dell Technologies 클라우드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e953ee1095a20.jpg)
이 전무는 "변화의 속도는 빨라지지만 준비된 조직은 오히려 줄고 있다. 글로벌 경영진의 90%가 변화 속도가 빨라졌다고 체감하지만 대응할 준비가 완료됐다고 답한 곳은 42%에 불과하다"며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서는 데이터 중심의 클라우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무는 AI시대 핵심 과제로 △AI 도입 가속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멀티클라우드·엣지 최적화 △데이터센터 효율성 개선 △사이버 회복탄력성 등을 제시했다. 핵심은 'Bring AI to the Data(데이터 위치로 AI를 이동하는 것)'라고 언급했다. 데이터는 가장 무겁고 위험한 자산으로, 옮기기보다는 데이터가 있는 곳에 AI를 배치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논리다.
"AI시대 인프라 과제 '전력·냉각·보안'…델 AI팩토리로 해결"
델은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전략으로 'AI 팩토리'를 내세웠다. 데이터를 원재료로 삼아 AI 애플리케이션을 생산하는 공장 개념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엔진은 ‘델 오토메이션 플랫폼’이다.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에서 한 단계 진화한 디스어그리게이티드 아키텍처를 통해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를 공유 풀로 묶고, 자동화 소프트웨어로 필요한 클라우드·AI 환경을 빠르게 생성해 기업 맞춤형 인프라를 지원한다.
세부적으로 델은 프라이빗과 퍼블릭을 아우르는 멀티클라우드 환경과 개방형 생태계를 통해 기업의 AI 도입을 돕는다. 이 전무는 "퍼블릭 클라우드는 초기 도입에 유리하지만, 대규모 환경에서는 비용과 성능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앞선다"며 "실제로 프라이빗 환경은 퍼블릭 대비 30~50% 비용 절감과 3배 성능 향상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델 네이티브 엣지는 가장 많은 데이터가 존재하는 엣지 환경에서 AI혁신을 가속화한다. 어플리케이션 배포, 업그레이드, 확장 등 모든 과정을 자동화해 68%의 시간 단축 효과를 가져온다.
AI 확산이 몰고온 또 하나의 과제는 데이터 센터의 전력, 냉각 문제다. 이 전무는 "2027년까지 데이터센터 40%가 전력 제약을 받게 될 것”이라며 “GPU 랙 1대가 최대 160kW까지 전력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액체냉각(DLC) 같은 신기술이 필요하다. 이는 과거 20kW면 충분했던 데이터센터 대비 8배 이상 늘어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델은 공조·냉각 기술을 표준화하고, 순행식 액체냉각(CDU) 장비를 공급망에 확산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부연했다.
델은 서버 전력 효율 개선, 스토리지 절감 기술을 통해 비용을 절약하고, 절감된 자원을 고성능 AI 인프라에 재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전무는 "데이터 절감 기술로 스토리지는 5:1, 백업은 55:1까지 줄이고, 전력·냉각 비용을 최대 72%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사이버 공격이 더 고도화하면서 사이버 회복탄력성도 화두로 떠올랐다. 사이버 회복탄력성은 사이버 공격, 예기치 못한 장애, 시스템 감염 등을 신속하게 식별해 해결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 전무는 "지난 1년간 글로벌 기업의 83%가 보안 공격에 영향을 받았다"며 "AI 시대에는 데이터 탈취가 곧 기업 경쟁력 상실로 직결된다. 공격 노출 최소화–탐지–복구 3단계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델은 이를 위해 '파워프로텍트' 제품군을 통해 탐지, 보호, 복구 기능을 아우르는 백업·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전무는 "AI 시대 클라우드 전략은 하나가 아니다. 다만, 데이터와 인프라를 중심에 둔 스마트 클라우드 전략이 필요하다"며 "델은 하드웨어 인프라부터 소프트웨어 엔드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AI 팩토리 전략으로 기업의 AI 혁신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준규 델 테크놀로지스 전무가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FKI타워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민국 클라우드·SaaS 포럼 2025(KCSF2025)'에서 AI 시대를 위한 Dell Technologies 클라우드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45aeb5451496f.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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