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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구조조정에 생산직 근로자 고용 불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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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 최대 25% 감축…설비 통폐합 맞물려 고용 위기감
LG화학, 58세 이상 임금피크 직원 대상 희망퇴직 진행
NCC 7기 들어선 여수 고용 불안 현실화시 지역경제 타격
울산 석화 노조 "고용 안정 최우선 해야" 실제 행동 나서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석유화학 업계 구조조정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생산직 근로자들 사이에 고용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구조조정에도 고용불안 최소화를 업계에 주문한 상황이지만, 결국 설비가 축소되면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여수·대산·울산 등 주요 석유화학 단지는 지역 고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대규모 구조조정이 현실화될 경우 지역경제 전반이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사진=연합뉴스]

지난 8월 구조개편 자율협약에 따라 석유화학사와 정유사들은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폐합을 추진 중이다. 전체 NCC 생산량의 18~25%를 줄이는 것이 골자다. 울산에서는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 대산에서는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 여수에서는 LG화학과 GS칼텍스 등이 NCC 통폐합을 논의 중이다.

문제는 석화업계의 구조조정이 결과적으로 설비 통폐합과 맞물리면서 생산직 근로자들의 고용이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부는 석유화학업계에 올해 연말까지 속도감 있는 구조개편을 추진하면서도 지역 경제에 미치는 고용을 최소화하라고 주문한 바 있지만 실제 석화 공장이 들어서 있는 현장에서는 업계 구조조정의 속도와 고용안정 대책 간의 괴리를 우려하고 있다.

한 석유화학 기업 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고용을 지켜주겠다고 하지만 실효성 있는 대책은 사실 없어 보인다"며 "이미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현장 근로자들이 대규모 전환배치와 해고 등의 불안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석유화학 4사 중 규모가 가장 큰 LG화학은 지난 8월 정년을 앞둔 58세 이상 임금피크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절차에 돌입했다. 이는 사업 구조조정에 따라 인력 조정을 선제적으로 실시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NCC 생산량이 가장 많은 여수의 상황은 특히 심각하다. 2·3차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여수산단 내 석유화학 기업은 총 88개에 달하며, 석화 기업이 산단에서 차지하는 총 고용 87.4%에 육박한다.

특히 국내 NCC 설비 10기 중 7기가 여수에 집중돼 있어, 통폐합이 현실화될 경우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여수산단이 여수시 전체 고용의 약 40%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조조정 여파는 협력업체와 연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여수 지역 석화사 노조 관계자는 "정규직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영향을 받고 있어 산단 전체가 긴장 상태에 있다"면서 "일부 직원들은 전환배치나 희망퇴직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상황이고, 이에 따른 심리적 부담이 상당하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여수시는 지난 8월부터 내년 2월까지 6개월 간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고, 대산산업단지가 위치한 서산시 역시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만 3대 산단 중 울산 지역은 고용 위기 선제대응 지역으로 분류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노총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울산본부는 지난 2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석유화학산업 위기대응 추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석유화학 산업재편 과정에서 고용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고 노동계의 참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정부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구조조정의 효율성을 담보하기 위해선 여수산단 전체 설비의 약 24%를 줄여야 한다는 분석이 담겼다. 여수에서 가동 중인 NCC 7기 중 약 2~3기의 설비 정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업계는 울산과 대산 산단 역시 여수와 동일한 수준의 설비 감축과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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