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자갈치시장 글로벌 수산명소화 머리 맞댄다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가 29일 자갈치현대화시장 3층 전시실에서 ‘자갈치시장 글로벌 수산명소화 조성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을 비롯해 최도석 부산광역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장과 강주택 의원, 자갈치시장 상인회 대표,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자갈치 일원 수산명소화를 위한 발전 방안과 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어려운 과정에서도 시와 긴밀히 소통해 온 상인회에 감사함을 표하고, 피란의 역사와 서민의 삶이 이어온 자갈치시장이 부산을 넘어 글로벌 수산명소로 거듭나기 위한 의견을 듣고 시의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

시는 국내 대표 수산시장인 자갈치시장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안전하고 위생적인 판매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자갈치아지매시장을 건립했다.

지난 2015년부터 자갈치 글로벌 수산명소화 조성사업의 하나로 건립된 자갈치아지매시장은 자갈치시장 노점에 형성된 좌판들을 이전하고자 부지 5649㎡, 연면적 4268㎡ 총 2개동을 건립하고 부산시설공단에 위탁·관리 중이다.

자갈치시장은 해방 후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시장으로, 70년 이상 부산 지역경제를 이끌어온 수산시장이다. 한편으로는 위생·안전, 편의시설 부족 등 열악한 환경 속에 시민, 관광객, 상인들의 불편도 컸다. 이에 시는 노점 좌판의 자갈치아지매시장 입점을 준비해 왔으나, 사용료·시설개선 문제 등 상인회와 갈등을 겪어 왔다.

시는 지난 4월 상인회와 소통을 위해 부산시설공단, 상인회와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해수용량 증설 등 상인회 요구사항을 수렴하고 사용료도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상인들은 개선 공사가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에 입점할 예정이다.

시는 입점 추진을 계기로 자갈치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내년 시 전문가, 상인회가 함께하는 ‘자갈치시장 활성화 방안 전략기획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용역에는 글로벌 흐름 맞춤형 위생·안전관리, 마케팅, 신선배송 시스템 구축, 차 없는 거리 조성 등 자갈치시장을 자갈치의 역사와 정취를 살린 이야기와 문화·체험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과제들이 반영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자갈치시장이 단순한 수산물 거래 공간을 넘어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자갈치시장을 세계인이 찾는 해양문화 수산관광의 대표 브랜드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