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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ESG 경영 방점⋯K바이오는 '최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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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15개 산업군 중 ESG 공시율·등급 모두 '최저'
정부, 공시 의무 로드맵 제시⋯'무늬만 녹색' 기업 규율 강화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의 ESG 경영 대응이 여전히 미흡한 가운데, 정부가 ESG 공시 의무화와 규율 강화를 예고하면서 업계의 선제적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SG 경영은 기업이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핵심 가치로 삼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경영 방식을 의미한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기업 평가의 핵심 지표로 자리 잡았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대응은 여전히 소극적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년 농업인이 운영하는 세종시 전동면 조일농원에서 복숭아 가지치기를 체험하고 있다. 2025.09.16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년 농업인이 운영하는 세종시 전동면 조일농원에서 복숭아 가지치기를 체험하고 있다. 2025.09.16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객관적 ESG 평가 기준 마련을 공약한 바 있다. 특히 상장사의 ESG 경영 보고서 공시 의무화에도 줄곧 찬성 입장을 밝혀왔다. ESG 정보의 투명한 공시가 투자자 보호는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필수적이라는 인식에서다. ESG 경영이 단순한 기업 이미지 제고를 넘어 장기적 성과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관련 정보를 명확히 공개하고 평가받는 구조를 통해 시장 신뢰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ESG 정보가 제대로 공시되지 않거나 기준이 제각각이면 투자자 간 정보 격차, 즉 '정보 비대칭'이 발생한다. 이는 왜곡된 투자 판단과 자본의 비효율적 배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이를 해소하고 모든 투자자가 합리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ESG 공시 의무화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현실은 제약·바이오 산업의 ESG 대응이 여전히 뒤처져 있다는 점이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지난해 증시 시가총액 상위 250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국거래소에 보고서를 공시한 기업은 총 201곳으로 공시율은 80.4%에 달했다. 하지만 산업별로는 제약·바이오 산업이 15개 산업 중 가장 낮은 공시율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250대 기업에 포함된 제약·바이오 기업은 28곳이며, 이 중 14곳만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공시율은 50%에 그쳤다. 건설, 금융, 보험, 물류 등 다른 산업이 100% 공시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등급 평가에서도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과는 저조했다. ESG행복경제연구소는 등급을 S(최상위)부터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미흡), D(취약) 등 7단계로 분류한다. A+ 등급을 받은 기업은 유한양행이 유일했고, A 등급은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HK이노엔, 한미약품 등 4곳에 불과했다.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14곳은 모두 C등급을 받았으며, 전체 C등급 기업 41곳 중 34% 상당을 제약·바이오 기업이 차지한 셈이다.

ESG 경영 보고서 공시 의무화는 이미 2023년부터 논의돼 온 사안이다, 금융당국은 당초 올해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산업계는 공시 기준이 불명확하고 체계도 미비한 상황에서 성급한 추진은 기업 부담만 키우고 형식적 대응에 그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시행 시점을 2026년 이후로 연기했다.

다만 제약·바이오 업계의 ESG 공시는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최근 국정기획위원회가 공시 기준과 대상, 시기 등을 명시한 로드맵을 국정과제로 수립했기 때문이다.

앞서 대통령은 '무늬만 녹색'인 기업의 ESG 경영을 바로잡겠다며 규율 강화를 예고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후에너지부 신설 검토와 함께 기업의 탄소 감축, 재생에너지 활용, 온실가스 배출 현황, 기후변화 대응 전략 공시 등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SG 관련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스튜어드십 코드' 내실화도 추진될 전망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이나 자산운용사 같은 기관투자자가 주주로서 기업 경영에 참여해, 지속가능성과 장기 수익성을 함께 고려하도록 유도하는 제도다. 정부는 이 코드의 적용 범위를 넓혀 실제 기업이 어떤 ESG 활동을 했는지 공시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 사업을 이행한 기업에 대한 선별적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의무 시항은 아니지만, 선제적으로 ESG 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체 상장사 중 221곳이 보고서를 공시했으며, 이 중 제약·바이오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삼양사(삼양바이오팜 포함), LG화학, 종근당홀딩스, 일동제약, 한미약품, 보령, 대웅제약, 유한양행 등 11곳으로 집계됐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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