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시가 2023년부터 310억 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뚜렷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지난 19일 홍성주 경제부시장 주재로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상권·공간·문화관광·교통 등 4개 분야, 13개 사업 진행 현황을 점검했다. 보고회에서는 상인회와 전문가들이 참여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지만, 정작 현장의 체감 효과는 미미하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크다.

대구 대표 상권인 동성로는 온라인 소비 확산과 경기 침체, 신도심 개발 등으로 오랜 기간 침체를 겪어왔다. 시는 관광특구 지정, 공공디자인 개선, 버스킹 공연, 각종 축제 확대 등으로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실질적인 매출 증대나 상권 회복으로 이어졌는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시는 카드 매출과 유동인구가 일부 증가했다고 자랑했지만, 상인들은 “일시적 이벤트 효과에 불과하다”며 “상시 집객력을 높일 구조적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특히 ‘상권활성화 사업’ ‘라이콘타운 대구’ ‘테마거리 조성’ 등 굵직한 사업들이 대부분 계획 단계이거나 초기 추진에 머물러 있어 단기간 내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드러났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동성로는 대구 도심을 대표하는 상권이지만, 지금처럼 행사 위주의 정책으로는 침체된 상권을 되살리기 어렵다”며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상권 회복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