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법장악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d00a936bb0740.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최근 '정쟁-민생 투트랙' 대여전략을 택했던 국민의힘이 '투쟁 총력전'으로 대여 투쟁노선을 바꿨다. 여당이 입법 드라이브 강도를 한층 높인 상황에서 내란 특검과 김건희 특검의 당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당 안팎에서도 '협치 모색보다 제대로 야당에 맞서 싸울 때'라는 주장이 힘을 얻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19일 오전 예정됐던 민생경제협의체 첫 회의를 전날 취소하고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전날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심야 압수수색을 강력 규탄했다.
장동혁 대표는 "압수수색 영장 집행이 영장에 기재된 내용과 달리 위법하게 진행됐다고 확신한다"며 특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당은 특검팀이 전날 당원명부 DB 관리 사무실에 대한 '임의제출 방식' 압수수색 제안을 일방적으로 거부한 뒤 영장집행을 강행했다는 주장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특검이 국민의힘 당원 중 약 11만명 정도를 통일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정상적인 숫자"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총선 유권자 숫자가 4500만명인데, 우리 당원 숫자가 500만 정도 되니 전체 10%는 우리 당 당원으로 보여진다"며 "어떤 명단이든 간에 120만 명단을 가져오면 12만명 정도는 우리 당원명부에 들어와 있을 개연성이 통계학적으로 아주 많다"고 강조했다.
당은 특검의 영장 집행과 관련해 '야당 말살 프레임'을 부각하며 적극 방어막을 펴는 동시에 이른바 '조 대법원장 녹취록 파문'에 대해선 여당을 향한 강한 되치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법장악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348e01f02475d.jpg)
앞서 서영교·부승찬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은 조 대법원장이 지난 4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한덕수 전 총리 등을 만나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의 재판 처리를 논의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의혹을 처음 제기한 친여 성향 유튜브 열린공감TV는 전날 최초 방송 당시에도 AI 녹취라고 공지한 바 있다며, "팩트로 얘기하기는 애매한 제보 내용을 '방송'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도 의혹을 최초 제기한 서 의원을 겨냥해 "처음 의혹을 거론한 분이 해명하라"고 하며 발을 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두 의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 고발 방침을 밝힌 국민의힘은 오는 22일 고발장을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당은 법제사법위원회를 통한 국정조사 요구와 함께 '가짜뉴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법안 발의를 통해 두 의원이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 하겠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여야 대치는 특검·녹취록 논란을 넘어 입법 전선에서도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헌법 파괴 시도'라고 명명한 검찰청 폐지·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 처리가 여당 주도로 속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당은 검찰청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전날 행정안전위원회 통과)을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로 했다. 내란특별법·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도 조속히 법사위 소위와 전체회의를 거쳐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의석 열세로 국회 안에서 이를 저지할 마땅한 방법이 없는 국민의힘은 이번 주말 장외집회와 본회의 상정 시 필리버스터 등을 통해 최대한 여론 결집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 해체에 반대한다는 저희 입장은 분명하다"며 "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과 관련해서도 "대한민국 헌법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라며 향후 법률의 위헌성 여부를 당 차원에서 끝까지 다툴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도부도 당분간 협치보다는 대여투쟁 전선 확대에 전력하겠다는 복안이다. 송 원내대표는 "특검이 당 압수수색이 안되자 DB업체까지 우회해 들어가며 망나니 칼춤, 극악무도한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그 부분에 대한 분명한 반감이 의원들과 국민들이 함께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향후 장외투쟁 계획) 의사결정에 있어 하나의 요소로 분명 반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당 중진 의원도 "협치 이전에 여당의 헌정 혼란·정치 보복 시도에 대해선 어떤 식으로든 분명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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