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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단지는 X억이래"⋯호가 경쟁 속 집값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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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광명 등 차례로 단지별 집값 '줄세우기'
분양가 상승세는 지속⋯구축 집값마저 자극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서울 주택 가격이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마포구와 성동구, 강동구 등 한강변을 따라 집값 상승폭이 커지는 가운데 지역 최고가 아파트를 향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분양가 상승세에 신축 단지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지역 전체 주택 가격이 자극을 받는 모양새다.

2024년 12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단지 전경. [사진=이효정 기자 ]
2024년 12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단지 전경. [사진=이효정 기자 ]

22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기준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전용 84㎡가 지난 2일 24억7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지난 6월 24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약 3개월 만에 다시 신고가가 나왔다.

인근 단지 집값도 함께 상승중이다. 아현동 마포더클래시는 전용 84㎡가 6월 신고가인 25억원에 거래됐고 염리동 마포 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는 27억5000만원에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지난해 분양했던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도 지난 15일 27억3393억원에 거래되며 27억원 이상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인근 단지 가격이 오르면서 호가 높이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덕동 인근에서 근무하는 공인중개사 A씨는 "다른 단지 집값이 올랐다며 매물 가격을 올리겠다는 집주인 연락이 많다"면서 "이제는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 기준 27억원 이상은 줘야 거래가 된다"고 설명했다.

신축 단지가 몰린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5월 입주한 경기도 광명시 철산자이헤리티지 전용 59㎡ 분양권은 지난달 11억원에 거래됐는데 입주를 앞둔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입주권)와 철산자이 브리에르(분양권) 같은 평형도 이달 각각 10억1400만원, 10억4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러한 집값 상승은 정부의 추가 규제 가능성에 따른 공포 심리와 강남권과 용산구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따른 풍선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더해 대규모 단지가 몰린 지역에서는 계약이 활발하게 체결되면서 호가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신축 분양가가 올라가고 있는 점도 호가 경쟁 불을 지피고 있다. 과거 대비 높은 수준에 분양하는 단지가 나오면서 지역 주택 가격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중랑구 망우동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는 최고 28층으로 전용면적 84㎡ 254가구 중 242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분양가는 13억300만~13억8700만원 수준이다.

2024년 12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단지 전경. [사진=이효정 기자 ]
2025년 2월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공사 현장 전경. [사진=이효정 기자 ]

단지 인근에 조성되는 999가구 규모 '더샵 퍼스트월드'는 지난해 12월 분양 당시 같은 평형 21~29층이 최고 13억3440만원에 분양했다. 일반적으로 가구수가 많은 단지가 환금성 등이 유리해 더 가치가 높은 단지로 꼽히는데 9개월 만에 분양가가 약 5000만원 더 오른 셈이다.

업계에서는 분양가 상승세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 상승에 더해 최근 건설 현장 안전관리를 위한 비용이 늘어나는 등 민간 아파트 건설 여건이 어려워진 탓이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분양가는 상승률의 문제일 뿐 하락으로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에서도 분양가 상승폭을 더 키우지 않도록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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