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경기 이천시 한 오피스텔에서 전 여자친구 커플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경기 이천시 한 오피스텔에서 전 여자친구 커플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Franz26]](https://image.inews24.com/v1/49ff9e8827eb7f.jpg)
1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수원지법 여주지원은 전날 살인, 특수주거침입, 주거침입, 스토킹 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씨에 대한 2차 공판을 진행했다.
A씨는 지난 5월 4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한 오피스텔에서 전 여자친구였던 30대 여성 B씨와 그의 남자친구 C씨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범행 당일 경찰서로 가 "전 여자친구와 그의 남자친구를 살해했다"며 자수했으나 구속 이후 돌연 혐의를 부인해 왔다. 이날 공판에서 역시 A씨는 살인과 스토킹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기 이천시 한 오피스텔에서 전 여자친구 커플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Franz26]](https://image.inews24.com/v1/c6a637baaa4c8a.jpg)
A씨는 "B씨의 집에 들어간 건 사실이지만 먼저 흉기를 휘두른 건 C씨였다"며 "나는 기절해 버려서 이들이 어떻게 숨졌는지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방어 차원에서 C씨를 2~3회 찌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B씨와 헤어진 적이 없으며 문자도 최소 10회만 보냈다고 주장, 스토킹 행위도 없었다고 항변했다.
이에 검찰 측은 A씨가 포털 사이트에서 살해 방법을 검색한 점, 미리 흉기를 구매한 점, B씨가 A씨에게 이별을 고한 기록이 있는 점, 살해 현장 곳곳에서 A씨 유전자가 나온 점 등 증거를 토대로 반박했다.
![경기 이천시 한 오피스텔에서 전 여자친구 커플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Franz26]](https://image.inews24.com/v1/7d51fee1914f74.jpg)
실제 A씨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그는 포털사이트 등에 '여자친구 죽이고 자살' '강남 의대생 여자친구 살인사건' 등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 같은 검찰 측 증거에 "스스로 죽기 위해 살해 방법을 검색했다" "흉기는 테이프 뜯는 용도로 구입한 것" "과거 B씨와 동거했으니 유전자가 나올 수 있다" "살인사건은 연관 키워드가 떠서 눌러본 것" 등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사망한 B씨 음부에서 발견된 자신의 유전자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경기 이천시 한 오피스텔에서 전 여자친구 커플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Franz26]](https://image.inews24.com/v1/ffcf5c8b9ccca4.jpg)
재판부는 "객관적인 증거에 대해 본인 생각대로 말하면 본인 진술이 이상하게 된다. 인정할 건 인정하라"며 A씨를 나무라기도 했다.
A씨에 대한 3차 공판은 오는 25일 진행될 예정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