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삼계탕 30인분을 주문한 고객이 '노쇼(예약부도)'를 해 50만원 어치를 손해보게 된 자영업자가 이를 이웃에게 무료나눔하고 응원을 받은 사연을 전했다.
![A씨 식당에 달린 호평 리뷰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쳐]](https://image.inews24.com/v1/873d1a878e5d08.jpg)
12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글쓴이 A씨는 최근 30인분의 삼계탕 예약 주문을 받았다.
예약자는 초면이지만 지역 근처 회사를 다니고 단체 회식을 한다고 해 기분 좋은 마음으로 예약을 받았다고 한다.
A씨가 예약금에 대해 언급하니, 예약자는 "이 동네 식당서 한두번 회식해 먹은 것이 아니니 걱정 말라"고 답했다.
A씨는 "자영업자라면 알겠지만 예약금 받기 사실 어렵다"며 "업장의 말 한마디가 매출로 이어지다보니 고객에게 불편한 멘트를 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그런데 막상 예약 당일이 되자 예약자는 시간이 되도록 오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시간이 되었는데 전화를 안 받으시느냐. 노쇼 걱정 말라고 하셔서 예약금을 안 받았는데 부재시면 어떻게 하나. 전화 좀 받아달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예약자는 "죄송합니다. 취소해 주세요. 못 갈 것 같아요. 사정이 생겨서" 라는 답변만 보냈다.
![A씨 식당에 달린 호평 리뷰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쳐]](https://image.inews24.com/v1/e9cbe879638998.jpg)
A씨는 "삼계탕은 조리 시간도 오래 걸리고 어머님이 주방을 맡아주시다 보니 너무 죄송했다"며 "이렇게 버릴 바에는 지역 주민에게 무료 나눔을 하고 싶어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30인분을 모두 무료 나눔을 했다고.
그런데 오히려 그 후 A씨는 "오히려 더 많은 분들께 나눠드리지 못해 죄송할 정도로 걱정과 응원을 받았다"며 "분노를 나누니 오히려 행복하더라"고 강조했다.
소식을 접한 주민들이 "노쇼 당하셨다는 글 봤다. 삼계탕은 필요 없고 계좌번호 주시면 조금이라도 도와드리겠다" "조만간 가게로 회식하러 가겠다. 힘내시라" 등의 응원 문자를 보냈기 때문이다.
음식점 리뷰에도 "노쇼 소식을 듣고 아이들과 다녀왔다. 마음이 많이 안 좋으실 텐데 내색 없이 너무 친절히 응대해 주셔서 감사했다. 정성 가득 음식 너무 잘 먹었다" 등의 호평이 달렸다.
![A씨 식당에 달린 호평 리뷰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쳐]](https://image.inews24.com/v1/b814f831fd64eb.jpg)
A씨는 "생각을 전환해보니 각박하다 생각했던 세상이 아직 따뜻한 면이 있음에 감동했고 노쇼라는 큰 타격에도 마음이 좋았다"며 "이번 무료 나눔 대처로 오히려 힘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노쇼 예약자에 대해서는 민사적이든 도의적이든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도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쇼 생각만 해도 화가 치밀어 오르지만 사장님께서 현명하고 긍정적으로 대처를 잘 하셨다" "자영업은 참 힘들다. 근처라면 한번 방문하고 싶다" "나쁜 사람들 때문에 힘들 일로 어려운 결정까지 하셨다. 더 좋은 일이 있을 것" 이라는 응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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