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임정규 기자] 경기도 평택시의회 한 상임위원장이 임시회 진행 중 본연의 의정 활동을 뒤로한 채 국회에서 열린 지역 국회의원 행사에 참석해 '직무유기' 논란에 휩싸였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줄서기에 몰두하는 것 아니냐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10일 평택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9일 제258회 임시회를 열고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조치결과 보고 청취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시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행정사무감사 조치 결과 보고 청취가 시의회 최초로 시행되는 것으로, 의정활동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홍보한 바 있다.
하지만 상임위원회를 책임지는 A 위원장은 이날 오후 회의에 불참하고 국회에서 열린 '평택시청 이전부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행사는 지역 국회의원이 주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위원장의 행보에 대해 지역 정가와 시민사회는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상임위원장이 회기 중 자리를 비우는 것은 시민 대표로서 있을 수 없는 직무유기"라며 "시민의 눈높이를 외면하고 권력에 줄서기만 한다면 선거에서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시민은 "지방의회가 시민의 대변자 역할은 뒷전으로 밀어두고 정치적 줄서기에만 몰두한다면 존재 이유가 사라진다"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의회 내부에서 책임 있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A위원장은 "지역에서 토론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 국회에서 먼저 열게 된 것"이라며 "평택시 고덕 신청사 이전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이 우려하는 상권 침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주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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