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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김건희 특검 압수수색 요청"에 명태균·김영선 창원 재판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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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 "국힘·특검에서 응하지 않을 시 적극 검토할 것"
장동하 전 경남도의원·김 전 의원 보좌관 A씨 등 4명 증인 심문

[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법원이 지난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록 확보를 위해 국민의힘 중앙당과 김건희 특검에 대한 압수수색을 검토하고 있다.

창원지법 형사4부(재판장 김인택)는 지난 9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의원 등의 12차 공판에서 이같이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4명의 증인 심문을 마친 뒤 향후 재판 일정에 대해 검찰 측과 명씨 측 변호인, 김 전 의원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명씨 측 변호인들의 요청에 향후 국민의힘과 김건희 특검에 회의록 제출을 신청해보고 별다른 반응이 없으면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명태균씨가 지난 9일 창원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면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

앞서 법원은 국민의힘에 회의록 제출을 거듭 요청했지만 국민의힘은 아직까지 제출하지 않고 있다.

이날 명씨 측 변호인은 "국민의힘 공관위의 회의록이 법정에 나와야 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며 "만약 회의록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당시 공관위원장이었던 윤상현과 윤석열·김건희 부부 등 많은 사람을 증인으로 법정에 불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판부에 "당시 공관위원이었던 박요찬·이혁민씨에 대해서도 증인 신청을 해야 한다"며 "특히 국민의힘이 회의록을 내놓을 수 없다고 버티면 재판부에서 압수수색을 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영선 전 의원도 재판부에 "2022년 당시 전국 7곳에서 재보궐 선거가 열렸는데 국민의힘 공관위는 일정한 기준에 따라서 공천을 한 것으로 안다"며 "당시 공관위원들이 투표를 해 창원 의창구 후보로 나를 공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특별한 대우를 받아서 공천 받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다른 6명의 공천 심사 기록까지 검토해야 한다"며 "김건희 특검에 문서 송부 촉탁 신청을 하겠지만 현재 수사 중이라서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받아 들여지지 않는다면 압수수색을 해주기 바란다"고 거듭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들의 요청에 대해 "당시 국민의힘 공관위회의록을 법원에 제출하라고 독촉했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해서 검찰에서 확보하는 등 가능한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고 했다.

하지만 "김건희 특검에는 바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며 "(명태균·김영선) 양쪽에서 신청서를 내면 김건희 특검에도 회의록 제출을 요청하겠다. 만약 응하지 않으면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재판에서 장동하 전 경남도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 보좌관 A씨 등이 증인으로 출석해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 대표와 강혜경(김영선 전 의원 회계담당자)씨에 대해 말을 바꿨다는 등 불리한 증언을 쏟아냈다.

장씨는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배기동과 이미영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바 있나'라는 명씨 측 변호인의 질문에 "강혜경이 배기동과 이미영의 공천 관련 돈 얘기를 하니까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돈 얘기가 왜 나오느냐며 내가 다들 모이라고 했다"며 "김태열과 김영선·명태균·강혜경 등 4명이 모여 문제 없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는데 갑자기 강혜경이 말을 뒤집었다"고 진술했다.

강혜경 씨는 명씨의 대선 여론조사 대가로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는 데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다.

이어 "왜 그때는 문제 없다고 해놓고 말을 바꿨냐고 물으니까 강혜경이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내가 강혜경에게 '김영선에게 받을 9000여만원이 아닌 1억을 받아줄테니까 끝낼래'라고 하니 '돈도 필요 없고 묻어버리겠다'고 하더라. 설득이 안 됐다"고 증언했다.

장 전 의원은 창원시의원·경남도의원·창원산업진흥원장 등을 지낸 지역 유력 정치인이다. 명씨와는 과거 선거 여론조사로 알게 된 사이로 지난 2022년 재·보궐 당시 명씨가 김 전 의원을 도와주면서 경쟁 관계에 있던 장 전 의원과는 그때부터 사이가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배기동씨와 이미영씨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명씨에게 공천을 받게 해달라며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인물이다.

이어 증인으로 출석한 A전 보좌관은 '김태열씨가 김영선 전 의원을 모욕한 발언을 들은 바 있나'라는 김 전 의원의 질문에 "아까도 말했지만 김태열씨는 워낙 양아치 짓을 많이 해가지고 진짜 치가 떨릴 정도다"며 "그런 기억이 있다"고 진술했다.

또 강혜경씨에 대해서는 "회계 영수증 등에 대해 물어보고 업무를 챙겼지만 그때마다 강씨는 입만 열면 거짓말을 했다"며 "2년 동안 함께 일했던 동지로서 동료로서 너무 배신감이 든다"고 증언했다.

명태균씨가 지난 9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사진=명태균 페이스북 화면캡처]

한편 이날 명태균씨는 재판이 끝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늘 재판에서 범인이 누군지 다 나왔다"며 "민주당은 강혜경·김태열이 아직도 공익제보자인가? ㅋ"라며 민주당을 저격했다.

/창원=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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