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KT가 차세대 비디오 코덱 표준기술인 H.267(가칭 NGVC, Next Generation Video Coding)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고해상도 영상 서비스 주도권을 쥐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KT 사옥 전경. [사진=KT]](https://image.inews24.com/v1/221db393d7ea82.jpg)
비디오 코덱(Video Codec)은 영상 데이터를 압축·복원하는 기술이다. 영상 스트리밍이나 화상회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의 서비스 확산에 따라 더 적은 용량으로 더 높은 화질을 구현하는 차세대 코덱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널리 쓰이는 기술은 H.264(AVC), H.265(HEVC), H.266(VVC) 등이다. 세대가 진화할 때마다 데이터 전송 효율은 크게 향상돼 왔다.
앞서 KT는 HEVC, VVC 등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특허 수익화에 나선 바 있다. 이 중 HEVC는 초고화질(UHD) 등 콘텐츠의 대용량 데이터를 압축해 효율적인 전송을 가능케 하는 영상 압축 글로벌 표준 기술로, KT는 2016년 이 특허를 통해 KDB인프라 IP 캐피탈 펀드로부터 약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NGVC는 이 흐름을 잇는 다음 세대 기술이다. VVC 대비 동일 화질 기준 데이터 전송량이 줄어드는 동시에 고해상도와 가상현실(VR) 등 영상 대응에도 보다 최적화된 기술일 것으로 전망된다.
비디오 코덱 표준화는 단순히 기술에 국한되지 않는다. 글로벌 표준으로 채택될 경우 지식재산권과 로열티 수익, 나아가 생태계 주도권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코덱은 모바일 통신망, 방송·미디어, 반도체, 디바이스 등 연관 산업이 방대하다. 표준 경쟁에서 승기를 잡는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KT는 차세대 미디어 코덱 기술 개발에 지속해서 참여하고 있다"며 "KT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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