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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명태균 "박완수, 尹에 공천 약속 받고 충성 맹세해"...박 지사 측 "전혀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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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尹 거제 저도 휴가지서...박완수·서일준·정점식 의원 동석
박 지사 측 "전혀 사실무근"
서일준 의원 "尹 만나건 사실...'공천 약속·충성 맹세' 모르는 일"
정점식 의원 "연락 닿지 않아"
명태균씨 "알만한 사람은 알아"

[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박완수 경남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재선 공천 약속을 받고 충성 맹세를 했다는 새로운 폭로가 나왔다.

폭로는 김건희·명태균 특검의 핵심 인물인 명씨의 입을 통해서다. 명씨는 윤석열·김건희 공천개입 혐의와 직접 연관된 당사자다.<본지 2025.09.02일자=박완수 "김건희 통화한 적 없어"...명태균 "특검에서···"보도>

명씨는 지난 1일 박완수 경남지사가 기자간담회에서 김상민 전 검사에 대한 김건희 여사의 공천 청탁 의혹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추가 폭로에 대해 박 지사가 "김건희 여사와 한번도 통화한 적이 없다"고 하길래 이를 증명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박완수 경남지사가 지난 2021년 8월 6일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자택인 아크로비스타 아파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명태균씨가 사진을 촬영했다.[사진=KBS방송화면캡처]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KBS는 <"김건희, '김상민 지원' 박완수에 부탁"... 특검, 추가 진술 확보>를 단독 보도했다. KBS는 이날 "특검이 김 여사가 김상민 전 검사를 도와 달라는 취지로 박완수 경남지사는 물론 박 지사의 배우자인 차 모씨에게도 연락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명씨의 주장은 박 지사가 지난해 8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거제 저도 휴가 시 대통령 별장 '청해대'에서 2026년 지방선거 공천을 약속받고 충성 맹세를 했다는 것이다. 만남 성사는 윤 전 대통령이 박 지사를 조용히 불러 이뤄졌으며, 이 자리에는 같은 당 서일준·정점식 국회의원이 동석했다고 전했다.

명씨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이 박완수 지사한테(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한번 더 해라고 했다"며 "이에 박 지사가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충성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곁에 있던 서일준 의원은 덩달아 '지사님 축하드립니다', '부라보'하면서 건배 제의까지 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명씨는 "서 의원 등이 사실을 부인하면 본인이 직접 찾아가겠다고 전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출처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선 알만한 사람은 안다"고 강조했다.

명씨는 이날 모임의 성격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총선 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 빼앗긴 당권을 되찾아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이 당권을 회복하기 위해 당 소속 광역단체장을 회유하는 수순으로 박 지사를 먼저 찾았다는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빚어진 김여사 특검법 등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로 인해 국민의힘 내부에서까지 해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와 일체 공천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하며 어지러운 정국 수습에 나섰고, 이에 한 전 비대위원장이 공천 등 전권을 행사하며 당 권력이 한 비대위 체재로 넘어갔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선 "명씨가 연일 보수정치권 인사들을 겨냥해 독설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이들은 대응조차 못하고 있는 것도 특이한 현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 대해 지난 2일 경남도 공보특별보좌관을 통해 박완수 지사의 답변을 들으려고 했지만 당일에는 연락이 닿지 않았고, 다음날(3일) 연락을 취해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답변했다.

서일준 의원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시(2024년 8월 거제 저도에) 윤 전 대통령이 휴가 왔을 때 (박 지사·정점식 의원과 함께) 만난 건 사실이지만 (박 지사 공천 약속·충성 맹세 등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정점식 의원은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명태균씨가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사진=명태균씨 페이스북 화면캡처]

앞서 지난 3일 명태균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와 한번도 연락하지 않았다는 박완수 지사의 주장에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2022.10.17. 아크로비스타 늘봄웰봄 식당 '김건희·김영선·박완수·함성득' 네 사람 모였다"며 "모임이 끝나고 김건희 여사 명태균에게 박완수 휴대폰 번호 달라 전화하였다"고 적었다. 만일 명씨의 폭로가 사실이면 박 지사가 김건희 여사와 전화 통화 한번 하지 않았다는 주장과는 상반된다.

명씨는 3년여 세월이 흐른 기억을 더듬어 날짜까지 특정해 또렷하게 떠올렸다. '늘봄웰봄'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이 있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지하 1층에 있는 음식점이다.

한편 명씨는 박 지사의 기자회견이 열린 지난 1일 "특검에서 밝혀 보면 알 것"이라면서 "조만간 특검에서 (저를) 부를 것 같은데 특검조사에서 낱낱이 밝힐 것"이라고 박 지사의 유감 표명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창원=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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