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쿠팡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후기를 전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쿠팡 알바를 하고 왔다"며 "새벽 1시부터 오전 9시까지 19만9548원. 추가수당이 붙어 꽤 짭짤한 금액이다"라고 전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쿠팡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후기를 전했다. [사진=박지현 페이스북]](https://image.inews24.com/v1/a574254bb2921c.jpg)
그는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알바나 하라는 댓글이 그동안 못해도 천개는 달렸을 것"이라며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도 약국, 카페, 서빙, 전단지, 레스토랑 주방을 포함해 다양한 알바를 해봤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쿠팡 알바 악명이 워낙 높은 탓에 바짝 긴장을 하고 갔다. 밤 11시55분, 졸린 사람들 틈에서 셔틀 버스에 올랐다"며 "12시40분쯤 도착한 물류 허브에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나이대도 다양하고, 남녀 비율도 반반. 이미 친해 보이는 분들도 여럿 있었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물품 분류를 맡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레일 위로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상품들. 과자, 세제, 쌀, 가구 박스, 그리고 생수. 여섯 개짜리 네 묶음을 한번에 주문한 고객에게는 잠시 원망이 스쳤다"고 토로했다.
이어 "네시간 반을 일하고 꿀 같은 휴게시간이 주어졌다. 30분이 3분처럼 흘러갔다"며 "눈꺼풀은 천근만근에 발도 허리도 아파 집에 가고싶다는 충동이 아주 잠시 올라왔지만 조퇴를 하면 추가수당을 받을 수 없다는 현실이 그 마음을 잘 눌러냈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쉬는 시간이 끝나고 업무에 다시 투입되자마자 레일 위로 물건들이 폭포처럼 쏟아졌다"며 "잡생각이 들어올 자리를 아예 주지 않는 일이 지금 내겐 필요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좋은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며 "이야기를 나눌 시간은 거의 없었지만 중간중간 시원한 물병을 툭 던져주고 가는 그 손길이, '오늘 끝나고 타이레놀 먹고 주무시면 조금 나아요' 라며 조언해주는 동료의 한마디가 짧지만 따뜻한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8시간을 꽉 채운 후 퇴근해 집에 오자마자 땀먼지를 씻어내고 네시간을 죽은 듯 잤다"며 "발이며 팔이며 다리며 안 아픈 곳이 없다. 며칠은 근육통과 살아야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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