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윤 기자]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3단계 성토공사를 둘러싼 주민들의 불만과 갈등이 확산되는 가운데, 평택시의회 이기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직접 중재자로 나섰다.
지난 2일, 평택시의회 간담회장에서 열린 ‘고덕 3단계 성토공사 관련 주민생활권 침해·해결방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는 이 의원의 주관으로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류정화·유승영·김승겸 의원을 비롯해 이병진 국회의원실 김회석 보좌관, 평택시청 관계 부서장, LH평택사업본부 관계자, 이장협의회장과 고덕3단계고성토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약 5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주민들은 약 10m 높이로 조성된 성토가 마을을 거대한 흙성벽처럼 둘러싸고 있어 일상적인 삶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사생활 침해와 심리적 위압감은 물론, 장마철 사면 붕괴 위험과 환경오염 문제까지 동반된다는 지적이었다.
특히 테라싱 등 단계적 성토 방식의 도입, 투명한 정보 공개, 상시 소통 체계 확립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LH와 시 관계자들은 주민들이 제기한 문제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의견을 반영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간담회의 중심은 단연 이기형 의원이었다.
이 의원은 “주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개발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단호히 못 박았다. 이어 “신도시와 기존 마을이 상생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해법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며 LH와 평택시에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또 “시의회 차원에서도 조례 제·개정 등 제도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의견 청취 자리가 아니라, 주민 생활권 보호와 도시 개발의 균형을 위해 시의회가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이 의원의 강력한 의지가 드러난 자리였다. 주민들 또한 “시의회가 나서 준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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