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열병식에서 중국 인민을 치켜세우면서 세계 평화를 위해 기여할 것을 약속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승절 기념사를 남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51e7dc8ffb5ef.jpg)
3일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인민 항일전쟁·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열병식 연설에서 "혈육으로 만리장성을 쌓아 현대 역사상 처음으로 외세 침략에 맞서 완전한 승리를 거뒀다"며 항일전쟁의 의미를 기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시 주석은 사실상 미국을 겨냥해 현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역사는 인류의 운명이 서로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오늘날 인류는 평화와 전쟁, 대화와 대결, 협력과 제로섬 게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국가와 민족이 평등과 화합을 바탕으로 협력할 때만 공동 안보를 지키고 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며 역사적 비극의 반복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가명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미국과의 무역·관세 갈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승절 기념사를 남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6df26b794bd76.jpg)
시 주석은 또 "중국 인민은 역사와 인류 문명의 진보라는 올바른 길에 서서 평화 발전을 견지하고 세계 각국 인민과 함께 인류 운명 공동체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화민족은 폭력을 두려워하지 않는 강인한 민족"이라며 "민족 생존과 부흥, 인류 정의를 위해 싸워왔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열병식에서는 전 세계를 사정권에 둔 핵 탑재 미사일 둥펑(DF)-5C 등 첨단 무기가 공개됐다. 시 주석은 "세계적 군대로의 발전을 가속화해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해야 한다. 인류 평화와 발전을 위한 숭고한 대의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항일 전쟁 당시 미국을 포함한 해외 지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시 주석은 연설 서두에서 "중국 인민의 항일투쟁을 지지하고 도와준 외국 정부와 국제사회의 벗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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