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 살면 빨리 안 늙을까?"

"어느 나라 살면 빨리 안 늙을까?"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어느 국가에 사느냐에 따라 노화 속도가 결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인의 노화 속도가 유럽인보다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allaboutfeed @Sebastian Kaulitzki]

최근 라틴아메리카 공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Nature Medicine'에 "한국·중국·인도·이스라엘 등 아시아 4개국은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보다는 노화 속도가 느리지만 유럽에 비해서는 대체로 빠르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40개국 16만1981명을 대상으로 실제 나이와 건강 지표, 인지 기능, 교육 수준, 신체 능력 등을 종합해 '예측 연령'을 산출했다.

이 값과 실제 나이의 차이를 '생체·행동 연령 격차(BBAG, Biobehavioral Age Gaps)'로 정의했으며 격차가 클수록 노화가 가속화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유럽은 전반적으로 건강한 노화 흐름을 보였고 반대로 이집트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가장 빠른 노화 양상을 나타냈다.

노화를 유발하는 배경으로는 여러 환경적 요인도 언급된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The Brighter Side of News]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는 그 중간 수준에 해당했으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4개국은 유럽보다 빠른 노화를 보였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노화가 빨라지는 경향도 확인됐다.

노화를 앞당기는 주요 요인으로는 대기질 같은 물리적 환경, 경제·성별 불평등과 이주 문제, 정치적 대표성 부족, 정당 자유와 선거 제약, 민주주의 약화 등을 거론됐다.

이들 요인은 모두 통계적으로 높은 상관성을 보였으며 BBAG이 클수록 인지 기능과 일상 기능 저하 위험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화가 단순히 유전적 요인이나 개인의 선택으로만 설명되지 않고 사회·환경적 노출(exposome)이 건강 수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대기오염과 정치 불안, 불평등은 사회 문제를 넘어 개인의 건강 자체를 바꾼다"면서 "국가별로 그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건강을 개인 책임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환경과 사회 맥락에서 바라봐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해당 논문: https://doi.org/10.1038/s41591-025-03808-2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