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이란 핵시설 공습 당시 국가안보회의(NSC)의 자문 없이 소수 측근들과 논의를 거쳐 이를 지시해, 중동 내 미국 대사관이 우호국과의 소통에 혼란을 겪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이날 "공습 당시 중동 지역 미 대사관은 이전과 달리 어떤 귀띔도 받지 못한 채 중동 우호국들의 연락을 받았다"며 "미국 관리들은 공격 경위를 묻는 중동 관리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5.8.26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fac6f0e049c9b.jpg)
이 신문은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NSC의 역할을 약화하고, 즉흥적이고 중앙 집중적인 구조를 강화한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월츠 국가안보보좌관을 취임 3개월 만에 해임하고,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외교 수장직과 함께 국가안보보좌관 역할까지 맡겼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 5월 국가안보보좌관을 겸임하고서 NSC의 역할을 자문 기구가 아닌 부처 간 조정 기구에 가깝게 되돌리기 위해 인력을 대폭 감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NSC 역할이 축소된 탓에 트럼프 대통령 본인조차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무기 인도를 재고 점검 차원에서 일시 중단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하고 일주일 뒤 결정을 뒤집었다.
WSJ는 "현재 체계는 정부 내 전문가 의견이 대통령 정책에 반영되기 어렵고, 대통령의 지시를 실행하는 관리들도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업무 지연과 실수 등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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