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김장호 경북 구미시장은 28일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는 권한대행 체제에서 다룰 사안이 아니라 새로 선출될 대구시장이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시장은 이날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구미시와 맺은 취수원 이전 협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안동시와 ‘맑은물 하이웨이’ 협약을 체결했지만, 이를 권한대행이 다시 뒤집는 데는 법적·정치적 논란이 따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권한대행 체제에서 현상 변경이나 새로운 합의를 추진하기는 어렵다”며 “민선 9기 대구시장이 취임한 이후 구미·대구·경북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구체적 대안도 제시했다. 그는 “취수원 이전은 단순히 대구의 문제가 아니라 구미·김천·의성·상주 등 인근 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초광역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구미보 위쪽으로 옮겨 영구적이고 안전한 취수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시와 맺었던 협약에 대해서도 “매년 수계기금 100억 원을 보상금으로 준다고 하지만, 구미시는 이미 매년 120억 원을 내고 환경부가 이를 돌려주는 구조”라며 “결국 대구시 재정이 아닌 경북 자치단체 부담으로 메워지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또 KTX 구미역 신설 논의와 관련해 “국가사업을 지자체 간 협약으로 마치 추진되는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레토릭일 뿐”이라며 “국토부 계획에 반영돼야 현실화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과 관련해 “계엄은 잘못됐다고 보지만 탄핵까지 해야 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우파로서 당시 세이브코리아 대구 집회에 참석한 바 있다”고 말했다. 전한길 씨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입장에 맡기겠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내년 지방선거 전망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시장은 “과거 민주당 시장 시절 구미는 예산 ‘돈벼락’도, 새로운 돌파구도 없었다”며 “그 평가로 제가 당선된 만큼, 구미시민들이 다시 민주당을 선택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중앙정부의 태도도 비판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는 제조업 사이클을 지방에 분산해 국가 전체 발전을 꾀했지만, 지금은 좋은 것은 모두 수도권으로 몰리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도권 규제 완화 논의에는 수도권 인사들만 참여하는 구조라 지방은 배제되고 있다. 비수도권 대표성 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가수 이승환 씨와 진행 중인 공연 취소 소송과 관련해서는 “안전이 전제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판단해 협조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해 취소를 결정했다”며 “소송은 원칙대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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