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동물의 살을 파먹는 '신세계 나사벌레'(New World Screwworm)의 인체 감염 사례가 미국에서 처음 확인됐다.
![나사벌레 성충이 떼지어 있다.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26d6120ac4948.jpg)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현지 매체는 과테말라에서 미국으로 입국한 메릴랜드주 주민이 감염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신세계 나사벌레(NWS)의 학명은 Cochliomyia hominivorax로, 파리목 곤충의 유충이다. 성충이 가축이나 야생동물, 사람 등 온혈동물의 피부에 알을 낳으면 부화한 구더기 수백 마리가 피부를 파고든다.
일반 파리가 사체나 음식물 쓰레기를 먹는 것과 달리, 이 곤충은 살아있는 조직을 공격적으로 먹어 치우며 숙주에게 극심한 고통을 안긴다. 유충이 피부를 파고드는 모습이 목재에 나사를 박는 것과 닮아 '나사벌레'라는 이름이 붙었다. 치료가 늦어지면 숙주는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사례는 사우스다코타주의 베스 톰슨 수의사 총장과 소고기산업 단체 '비프 얼라이언스'의 이메일을 통해 알려졌다. 비프 얼라이언스는 지난 20일 축산업계 관계자들에게 미국 내 첫 인체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알렸으며, 환자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개인정보 보호 규정상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나사벌레 성충이 떼지어 있다.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42ea28ef4623a.jpg)
이와 같은 상황에 미국 축산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이 감염증은 지난 2023년부터 중앙아메리카에서 확산하기 시작해 지난해 말에는 멕시코에서도 발생했다. 소 사육 두수가 가장 많은 텍사스주는 수십 년 만에 나사벌레가 다시 퍼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불임 성충을 대량 방생하는 방식으로 나사벌레를 박멸한 바 있다. 지난 15일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장관은 재확산을 막기 위해 7억5000만 달러(약 1조400억원)를 투입해 불임 나사벌레 생산 공장을 텍사스에 건설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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