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가 초고령사회를 맞아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에이지테크(Age-Tech·고령 친화 기술)’ 산업을 선도적으로 육성한다.
부산시는 21일 부산광역시청 소회의실에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주재로 제52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초고령사회 부산의 에이지테크 전략’을 논의했다.
부산은 지난 2021년 9월 특·광역시 최초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지난달 기준 부산 전체 인구 약 325만명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는 약 80만명으로 24.7%에 이른다. 2050년이면 이들 어르신 인구가 4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는 고령인구 현황 분석과 노년층·기업·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수립한 ‘제2차 부산광역시 고령친화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토대로, 국내외 고령화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에이지테크를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들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5년간 약 1283억원을 투입해 기반 시설 확충, 지원체계 강화, 시민 체감 서비스 확대, 연계사업 발굴 등 4대 전략과 이를 실천할 12개 중점분야 34개 세부 과제를 마련했다.
먼저 첨단 재생의료 임상 실증 지원 플랫폼 구축으로 동남권 유일 첨단 재생 의료 기술 특화시설을 조성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지정한 권역별 고령 친화 산업혁신센터인 의료산업 기술 지원센터를 통해 기존의 고령 친화 산업체를 확대 지원하고 에이지테크 전환을 돕는다.
오는 12월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들어서는 헬스케어, 빅데이터 센터로 데이터 기반 지능형 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한다. 에코델타시티에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조성해 기업 집적화에 나선다.
부산에 5대 에이지테크 실증 거점도 조성해 인공지능 전환 에이지테크 신제품 개발, 서비스 실증·사업화에도 나선다.
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먼저 기업의 고령친화 기술 전환을 지원하고 신생 기업 육성을 추진한다.
부산·경남 간 협력 모델인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지원사업’으로 창업 7년 미만 기업을 지원한다. 또 고령 친화 용품부터 지능형 건광 관리 제품까지 에이지테크 전주기를 지원한다.
항노화산업 융합 인프라 조성을 위해 관련 용역을 추진하고 ‘첨단재생의료 임상 실증지원 플랫폼 구축사업’ 및 대학·병원 등과 관련 연구개발(R&D) 과제를 발굴한다.
고령층이 체감하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도 확대한다. 현장 중심 고령 친화 용품 홍보체험관(나무그늘)을 현재 7곳에서 9곳으로 늘린다. 복지 사각지대 저소득층 노인을 위한 복지 용구 대여와 사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 복지관에 디지털 서비스를 결합하는 마중물 사업으로 디지털 복지관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신체·인지·정신건강 및 사회적 관계를 고려한 통합적 건강관리 플랫폼 사업인 (가칭)스마트 복지관 10곳을 보급한다.
디지털 복지관 등 거점형 서비스 사각지대는 스마트 경로당 약 50곳으로 촘촘히 연결한다. 전국 최초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요양원 모델을 보급해 국민 공감형 디지털 요양 서비스도 구현한다.고령친화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연계사업도 발굴·추진한다.
기존의 복지용구·의료기기·헬스케어 제품 외에도 고령친화산업과 연계한 푸드테크 산업을 활성화한다. 고령자 노후 주거 계획 중 내 집에서 나이들기(AIP) 수요가 높다는 점에 착안해 관련 산업 활성화와 집수리 지원 등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정나영 부산시 미래기술전략국장은 “오늘 발표한 ‘부산형 에이지테크 전략’을 더 밝은 내일을 위한 성장 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지역사회를 더욱 빈틈없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