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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방한 빌 게이츠⋯바이오기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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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재단 글로벌헬스부문 대표 등도 동행
SK바사·LG화학 등에 백신 R&D 후원하기도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 겸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이하 게이츠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가 3년 만에 방한했다. 게이츠재단이 그간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를 위해 의약품 공급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데다 이번 방한에서도 관련 기업과 만남이 예정돼 있어 제약·바이오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빌 게이츠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공동이사장이 방한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제약·바이오업계와 만나고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더 블록'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사진=유퀴즈 온더 블록 제공]
빌 게이츠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공동이사장이 방한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제약·바이오업계와 만나고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더 블록'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사진=유퀴즈 온더 블록 제공]

특히 게이츠 이사장의 이번 방한에는 트레버 먼델(Trevor Mundel) 게이츠재단 글로벌헬스 부문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동행한 점이 특징이다.

게이츠재단은 2000년 세계 빈곤 퇴치와 질병 예방을 목표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특히 의료 인프라와 콜드체인이 부족한 아프리카·동남아 등 국가에서 질병 예방률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게이츠 이사장 역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번 방한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역량을 재단의 공익 사업과 연계하려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재단의 공익 사업과 연계될 핵심 분야는 백신으로 꼽힌다. 게이츠 이사장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설립을 주도했고, 게이츠재단이 아프리카 등지에 백신을 저가로 공급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게이츠 이사장 방한에 앞서 먼델 대표가 먼저 입국해 국제조건기술연구기금(라이트재단)과 저소득국가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유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한 라이트재단 평의회 소속 7개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향후 일정에는 보건복지부, 국립보건연구원,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등과의 추가 회동이 예정돼 있다. 보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심층 논의될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과의 협력 명분은 충분하다. 이들 기업 모두 재단의 지원을 받은 이력이 있어서다. 재단은 2014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장티푸스 백신 임상 연구에 490만 달러(약 68억원), 2020년에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 개발에 360만 달러(약 50억원)를 지원했다. LG화학은 2017년 소아마비 백신 '유폴리오'와 이를 기반으로 한 6가 혼합백신 'LR19114' 개발 과제에 5760만 달러(약 800억원)를 지원받은 바 있다. LR19114는 현재 임상 2상 단계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도 게이츠재단은 백신 개발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 재단의 후원으로 설립된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 2억1010만 달러(약 2900억원)를 추가로 지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를 기반으로 일본뇌염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에 한창이다.

한편, 게이츠 이사장의 방한 소식이 전해지자 SK바이오사이언스와 LG화학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방한 관련 외신 보도가 쏟아진 지난 13일에는 각각 전날보다 0.88%, 1.45% 올랐고, 20일에는 12일과 비교해 각각 5.82%, 2.90%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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