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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1265면 무료 홍보판’…실제 수혜는 고작 18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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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만 키운 ‘보여주기 행정’ 비판...소상공인 다수는 여전히 소외

[아이뉴스24 강일 기자] 대전시가 내년에 소상공인과 비영리단체를 위해 홍보판 1265면을 무료 개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업체는 18곳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천개(면) 홍보판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소수 업체에 집중 배정되는 구조여서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시는 20일 대형 홍보판, 도시철도 광고판, 버스도착안내 단말기, 시청사 전광판 등 다양한 매체 1265면을 무료 개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10월에 열릴 심의를 통해 선정되는 업체 수는 고작 18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1265면을 나눠 쓴다 해도 업체당 평균 70여개면씩 차지하게 되면서, 홍보 기회가 다수 소상공인에게 돌아가기 어렵다.

대전시 보유 홍보 매체 1265면의 무료개방 홍보물 [사진=대전시]

지난해에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46개 업체가 신청했지만 18곳만 선정됐고, 이들이 1139면을 차지했다. 결과적으로 소상공인 지원이라는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시가 강조하는 ‘무료 홍보판 1265면’이라는 숫자가 실제 지원성과를 왜곡하고 있다고 꼬집는다. 작은 홍보업체를 운영하는 양모씨(50)는 “소상공인 다수에게 기회를 나누기보다는 행정 편의상 소수 업체에 몰아주는 방식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는 정책 효과를 키우기는커녕 오히려 ‘특혜 시비’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상인도 불만을 숨기지 않는다. 한 소상공인은 “1265면이란 숫자에 기대를 걸고 신청해도, 결국 소수만 독점하는 구조라면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하고 “진짜로 많은 소상공인을 돕고 싶다면 한 업체에 몰아주기보다 최소한의 기회라도 넓게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 정모씨(64·유성구)는 대전시의 무료 홍보판에 대한 설명을 듣고선 “시가 소상공인의 ‘홍보 부담 경감’을 자랑하고 있지만, 시민 눈높이에 맞는 성과를 내려면 단순히 홍보판 숫자를 늘리는 데 그쳐서는 안된다”면서 “더 많은 업체가 조금씩이라도 기회를 나눌 수 있도록 지원 방식을 근본적으로 손질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업체에 맞게끔 광고를 게시하기 위해서 디자인을 해야 하는데, 디자인을 기획하고 만드는 것을 무상으로 학교에서 재능기부를 하기 때문에 18개 업체밖에 소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무상으로 디자인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많은 업체를 선정할 수 밖에 없다는 취지의 궁색한 답변이다.

/대전=강일 기자(ki005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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