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민생회복쿠폰 효과…2차 내수 활성화 필요"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민생회복소비 쿠폰과 관련해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만큼, 소비 회복 움직임이 멈추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2차 내수 활성화가 필요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급변하는 통상 질서에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면 소비 회복 내수 시장 육성 전략이 필수적"이라면서 "7월 소비자심리지수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마중물인 민생회복소비쿠폰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비쿠폰 지급 이후 소상공인 중 55.8%가 매출이 늘었다고 한다"면서 "소비 회복 움직임이 멈추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한 '지방 살리기 상생소비 활성화 대책'에 보다 많은 국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10월 긴 추석 연휴와 연말 APEC 정상회의 등을 활용한 내수 활성화 방안도 선제적으로 강구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우리 핵심 산업 중 하나인 '석유화학'에 대해 "상당히 큰 위기에 있다"며 "글로벌 수요 부진과 중국발 공급 과잉이라는 구조적 요인이 작용하면서 주요 기업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신산업 중심의 성장 동력 창출을 서두르는 동시에 우리가 강점을 가졌던 이런 전통 산업도 포기해선 안 된다"며 "전통 산업 경쟁력 회복에도 우리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계 부처를 향해선 "석유화학 사업 재편을 비롯해 설비 조정, 기술 개방 등을 아우르는 종합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 달라"며 "관련 기업도 책임감을 가지고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도권 집중호우와 관련해선 "기후변화가 실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것 같다"며 "다음 달 초까지 계속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예보된 만큼, 조속한 복구와 추가적인 비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폭우와 폭염, 가뭄 등 기후변화가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 "당장 대처해야 할 핵심적인 국가 과제가 됐다"며 "재난 유형별로 종합적인 국가 대응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구축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방·대응·복구의 전 과정에 걸쳐 단계별 매뉴얼 구축과 관련 인프라 정비, 예산 확충에 나서야 하는 만큼 범부처 차원에서 필요한 논의를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