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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염증→아이 알레르기 원인으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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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연구팀, 엄마 몸 염증→아이 스트레스 호르몬 반응 바꿔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임신 중 엄마 몸의 염증이 아이의 스트레스 호르몬 반응을 바꾸는 것으로 파악됐다. 태반 염증이 소아 천식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임신 중 엄마 몸에 생긴 염증이 아이에게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게 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이 태반 내 염증이 태아의 면역 체계에 영향을 주고 출생 후 아이가 지나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게 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소아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을 빠르게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임신 중 엄마의 염증 반응이 소아의 알레르기 면역 반응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KAIST]
임신 중 엄마의 염증 반응이 소아의 알레르기 면역 반응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KAIST]

KAIST(총장 이광형)는 생명과학과 이흥규 교수 연구팀이 임신 중 발생한 염증이 태반을 통해 태아의 스트레스 반응 조절 시스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 결과 T세포(후천성 면역계에서 핵심 세포)의 생존과 기억 능력이 증가해 아이가 태어난 후 알레르기 반응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임신 중 지나친 염증을 일으킨 생쥐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우선 면역계에서 염증 반응을 유도하는 대표적 물질로 알려진 독소 성분인 ‘LPS(리포폴리사카라이드)’를 생쥐에게 주입해 몸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도록 만들었다. 태반에도 염증이 발생했다.

태반 조직은 염증 반응으로 인해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라는 신호 물질이 증가했다. 이 물질이 ‘호중구(우리 몸에 가장 많은 백혈구)’라는 면역세포를 활발하게 만들면서 태반에 염증성 손상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손상은 태아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결과를 가져왔다. 스트레스 호르몬(글루코코르티코이드)이 많이 분비되면서 태아의 면역 체계에 중요한 변화를 유도했다. 그 결과 태아의 T세포(면역 기억을 담당하는 세포)가 더 오래 살아남고 기억 기능이 더 강해졌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기억 T세포는 출생 후 항원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 실제로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겐’을 생쥐의 기도에 노출했을 때 알레르기와 천식 반응에 중요한 면역세포가 증가하는 강한 호산구성 염증 반응과 면역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것이 관찰됐다.

이흥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임신 중 엄마의 염증 반응이 태반을 통해 태아의 알레르기 면역 체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규명한 것”이라며 “앞으로 소아 알레르기 질환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개발과 예방 전략 마련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제1 저자는 KAIST 의과학대학원 권명승 박사(건양대 병원 산부인과 부인종양학 임상강사)이며 연구 결과(논문명: Placental inflammation-driven T cell memory formation promotes allergic responses in offspring via endogenous glucocorticoids)는 점막 면역학 분야 국제학술지 ‘뮤코잘 이뮤놀로지(Mucosal immunology)’에 지난 7월 1일 자로 실렸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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