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북대학교 미술관(관장 조철희)이 가족과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연합전시 ‘당신의 가족은 누구입니까?’를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5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경북대 미술관을 비롯해 제주대학교 박물관, 국립군산대학교 미술관이 공동 기획에 참여했다. 전시는 세 대학을 순회하며 진행된다.

‘공동체의 연결’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지방 소멸과 도시화로 인해 해체되는 지역 공동체를 조명하며 다양한 형태의 가족과 관계망을 예술적으로 풀어낸다.
전시는 총 세 개의 파트로 구성됐다. 첫 번째는 1960~70년대 제주도 삶을 기록한 자료로, 제주 지역 특유의 공동체 문화인 ‘괸당’ 개념을 소개한다. 괸당은 단순한 혈연을 넘어 이웃과 친구까지 포함하는 공동체로서의 가족을 뜻한다.

두 번째 파트는 1970~90년대 군산의 골목에서 촬영된 아이들의 놀이 사진을 통해, 놀이를 매개로 한 확장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 세 번째 파트에서는 현대 미술 작품을 통해 혈연 중심의 전통 가족 개념에서 벗어난 새로운 사회적 가족을 탐색한다.
전시에 출품된 작품은 총 11점으로, 설치와 영상, 다큐멘터리, 인터뷰 등 다양한 매체로 구성됐다.

박혜수 작가의 ‘퍼펙트 패밀리 주식회사’는 메타버스 기반 게임과 다큐멘터리를 결합해 이상적인 가족의 상을 묻는다. 정재범 작가의 ‘쪽방네트워크’는 실제 쪽방을 전시장에 구현하며, 소음과 고립의 공간을 소통의 매개로 전환한다.
또한 박준범 작가의 ‘Puzzle 3-03’은 참여형 영상 작업으로, 공동체 내부의 갈등과 협력을 미션 수행을 통해 은유한다. 해당 작품은 경북대 북문 야외 미디어캔버스에서도 함께 상영될 예정이다.
조철희 미술관장은 “단절과 고립이 일상화된 시대에, 이번 전시가 다양한 연대의 가능성을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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