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주권시대, 공직자의 길'을 주제로 고위공직자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2025.7.31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f2123975bbc43.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타결된 것에 대해 "(협상 과정에서) 가만히 있으니까 진짜 가마니인 줄 알고 있는데, 말하면 악영향을 주니까 말을 안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장·차관 워크숍'에서 "통상 협상을 하면서 제가 이빨이 흔들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관세 협상 타결을 위해 '전략적 침묵'을 유지했지만, 정치권 일부에선 핵심 협상을 앞두고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러나 김용범 정책실장은 "저 같은 경우도 오늘 새벽 2시건 3시건 (이 대통령에게) 전화하고 보고했다"며 "이 사안만큼 집중해서, 직접 하시는 걸 본 적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노력을 '물 위에 오리'에 빗대며 "우아한 자태로 있지만, 물밑에선 얼마나 생난리인가"라면서 "우리가 얼마나 노심초사하면서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가까이 있는 참모들은 알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좁게 보면 우리 기업들의 해외 시장에 관한 얘기지만, 사실은 대한민국 국민의 부담일 수 있기 때문에 결정 하나하나가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면서 "지금 이 상황은 대한민국이 흥망의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프가 상향할지 하향으로 전환해 버릴지 분기점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을 향해 "여러분은 매우 중요한 변곡점에 저와 함께 서 있는 것"이라면서 "여러분의 손에 대한민국 운명이, 크게 보면 대한민국 역사가 달려 있고 좁게 보면 누군가의 목숨이 달려 있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주권시대, 공직자의 길'을 주제로 고위공직자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2025.7.31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f4b078dfd5017.jpg)
이 대통령은 통상 협상과 관련된 부처 장관들을 향해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한미 무역 협정 타결을 위해 애쓴 우리 장관님들, 총리님, 일선 부서 여러분 고생 많이 했다"며 "노심초사하고 정말 어려운 환경임에도 이 나라의 국력을 키워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려움 속에서도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한 성과를 이뤄낸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공직자의 태도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의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고 우리가 쓰는 예산도 국민이 낸 세금"이라면서 "공무원들의 사고를 채워주는 건 국민의 뜻이자 의지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정책 감사 폐지' 필요성을 언급, "행정적 재량권을 사후적으로 평가해 책임을 묻고 징계하고 수사를 의뢰해 재판까지 받으면 어떻게 일을 하겠나"라면서 "정책 감사는 악용의 소지가 너무 크니 폐지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새 정부 국정 비전에 대한 공직 사회의 이해도를 높이고 국정 운영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중앙부처 장·차관 및 실장급 이상 공직자,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공직자 등 28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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