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윤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는 민선 8기 3년 동안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맞춤형 돌봄 체계인 ‘모두의돌봄’을 구축하며 복지 혁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시는 행정과 민간,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체적 복지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안전망을 완성해 가고 있다.
‘모두의돌봄’은 현장에서 시작되는 복지 혁신을 목표로 한다. 대표 사업인 ‘돌봄 삶의 현장’은 시장과 관계 공무원이 복지 현장을 직접 찾아 소외된 이웃을 살피고, 정책이 닿지 못한 영역을 파악해 개선책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는 경로당, 독거노인 가구, 아동양육시설 등 다양한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고충을 직접 청취하며 맞춤형 대응책을 마련해왔다. 특히 한부모 가정을 방문해 복합적인 주거와 보육 문제를 해결한 사례는 행정과 민간 복지기관, 시민 자원이 힘을 모아 누군가의 삶을 바꾼 공동체적 복지의 모범적인 예로 꼽히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시는 ‘중장년 고독사 예방 수(水)색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사회복지공무원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명예사회복지공무원 ‘해피브릿지’가 함께 매주 중장년 1인 가구를 방문해 생수를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금까지 약 4,137회의 방문이 이뤄졌으며, 대상자들이 점차 마음을 열고 사회와 연결되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대상자들이 초기에는 대면을 거부했지만 반복된 방문으로 신뢰를 쌓아 사회복지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사례로 이어지기도 했다.
2023년 12월 개관한 의정부시사회복지회관은 복지 거버넌스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사회복지사뿐만 아니라 복지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사회복지사협회와 복지단체 사무실, 시민 커뮤니티 공간 등을 두어 민관 협력과 복지자원 연계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전국 최초로 최중증 장애인 가족을 활동지원사로 인정하고 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는 가족이 활동지원사가 될 수 없어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았으나, 의정부시는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2023년 11월부터 제도의 한계를 보완했다. 이 사업은 최중증 장애인의 수급권을 보호하고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복지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시는 전국 최초로 보육과 교육, 돌봄 기능을 통합한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를 고산지구 내에 조성하고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다함께돌봄센터, 어린이도서관, 실내놀이터 등 다양한 시설을 한 곳에 모아 올인원(All-in-on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어르신을 위한 복지 공간 확충도 주목할 만하다. 시는 2023년 12월 신곡동에 어르신 전용 여가공간인 ‘호호당’을 개소했다. 바둑과 장기 등 마인드스포츠 공간과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된 호호당은 하루 평균 150명이 찾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오는 8월 가능동 행복누리공원 내에 2호점을 개소할 예정이며, 폭염과 한파 등 기후위험으로부터 어르신을 보호하고 여가와 휴식을 제공하는 맞춤형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동근 시장은 “의정부형 복지는 행정이 혼자 만드는 제도가 아니라 시민 모두가 서로의 손을 잡아 완성하는 삶의 안전망”이라며 “아이부터 어르신, 장애인까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의돌봄’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시가 책임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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