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20년간 전신마비 상태였던 미국 여성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뇌 이식 스타트업인 '뉴럴링크' 칩을 뇌에 이식한 뒤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게 돼 화제를 모았다.
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루이지애나 출신 오드리 크루즈는 최근 X(옛 트위터)를 통해 컴퓨터 화면에 자신의 이름을 쓸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20년간 전신마비 상태였던 미국 여성이 뇌에 칩 이식을 통해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utmel]](https://image.inews24.com/v1/2e58eb113cdad8.jpg)
그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제 이름을 써봤다"며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오드리'라는 이름을 화면에 필기체로 쓴 사진을 공개했다. 보라색 펜으로 비뚤비뚤하게 적은 글씨가 담긴 이 사진은 X에서만 2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오드리는 16살 때 교통사고로 목의 척추가 손상되면서 전신이 마비됐다. 그러다 최근 뉴럴링크의 시술을 통해 운동 피질에 동전 크기의 작은 장치를 이식했고, 이를 통해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게 됐다.
그가 이식한 칩은 동전 크기의 'N1' 칩으로, 얇은 전극이 달린 형태다. 이 칩은 운동을 제어하는 뇌 영역의 뉴런에 전극을 연결해 뇌 신호를 읽어낸다. 신호는 블루투스를 통해 뉴럴링크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전송돼 명령으로 변환된다. 칩은 무선으로 충전되는 소형 배터리로 구동된다.
![20년간 전신마비 상태였던 미국 여성이 뇌에 칩 이식을 통해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utmel]](https://image.inews24.com/v1/b68e892447269c.jpg)
![20년간 전신마비 상태였던 미국 여성이 뇌에 칩 이식을 통해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utmel]](https://image.inews24.com/v1/614cdb4425b92f.jpg)
"검지손가락으로 왼쪽 버튼을 클릭하고, 커서가 손목을 따라 움직인다고 상상하면 된다"고 말한 오드리는 "물리적으로 움직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마치 텔레파시를 이용한 일상적인 활동처럼 느껴진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이 사례에 대해 "오드리는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조종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고 짚었다.
한편, 뉴럴링크 칩을 뇌에 이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뉴럴링크는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환자 5명을 대상으로 하는 N1 이식 실험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3명의 척수 손상 환자·근위축성 측삭 경화증(ALS) 환자들이 이식을 완료했다. 이들은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조작하거나 게임을 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뉴럴링크는 2029년까지 미국 FDA로부터 뇌-기계 통신 장치인 '텔레파시(Telepathy)'의 승인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2030년에는 시각 회복 장치인 '블라인드사이트'를 출시하고, 2031년까지는 텔레파시, 블라인드사이트, 파킨슨병 치료용 '딥(Deep)' 등 3가지 기기를 연간 2만 명에게 이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 매출 10억달러 이상을 달성하고 전용 수술 클리닉 5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20년간 전신마비 상태였던 미국 여성이 뇌에 칩 이식을 통해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utmel]](https://image.inews24.com/v1/8b0d69873be79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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