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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중기 대출 연체율 0.50%…은행 전체 9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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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0.59%·하나 0.54%·신한 0.46%·국민 0.42%
"관세 불확실성 고려하면 하반기 연체율 개선 어려울 것"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국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2분기 말 중소기업 연체율이 평균 0.50%로 집계됐다. 은행 전체 기준으로는 0.95%로 약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 2분기 말 중기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2분기보다 0.11%포인트(p) 상승했다. 직전 분기보다는 0.01%p 높아졌다.

4대 은행 중에선 우리은행 중기 대출 연체율이 0.59%로 가장 높았다. 2019년 1분기 이후 최고치(팩트북 자료 기준)다. 하나은행 0.54%, 신한은행 0.46%, 국민은행 0.42% 순이다.

하나은행은 0.69%를 기록했던 2017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국민과 신한은행은 직전 분기보다는 연체율이 각각 0.08%p, 0.03%p 하락했다.

기업은행의 2분기 말 중기 대출 연체율은 0.93%로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분기와 작년 2분기보다는 각각 0.01%p, 0.15%p 상승했다.

국내 은행 전체의 5월 말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 2016년 5월(0.95%) 이후 가장 높았다. 전월보다는 0.12%p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연체율이 건설 경기 부진 영향으로 높았다. 국민은행의 건설업 연체율은 1.12%로 전 분기보다 0.08%p 올랐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전 분기보다 각각 0.24%p, 0.15%p 상승한 0.88%, 0.72%를 기록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2017년 3분기, 2019년 1분기 이후 역대 최고치다.

도소매업 연체율도 높았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연체율이 전 분기 대비 0.21%p, 0.20%p 상승한 0.82%, 0.63%로 눈에 띄었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은행권의 중기 대출 연체율이 더딘 내수 회복과 기업 경영 여건 악화에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인하됐지만, 관세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연체율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대내외 불확실 확대로 수출업종과 도소매 등 경기민감 업종, 건설업의 채무상환 능력이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방동권 신한금융 최고리스크담당자(CRO)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상반기 모든 업권 건전성이 악화 추세를 보였다"며 "실물시장, 성장률, 국내 정세 등을 고려하면 턴어라운드(개선)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경 집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금리인하 효과가 어우러진다면 하반기 건전성이 개선될 수 있다"면서도 "관세나 가계부채 강화 조치 등을 고려하면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강재신 하나금융 CRO는 "연체율이 작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데, 하반기에도 추세는 꺾이지 않고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염홍선 KB금융 CRO도 "미국 압력이나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조치 여파 등 향후 건전성 관리에 부담 요인이 있다"고 걱정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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