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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1,400억 규모 FX마진거래 투자사기 조직 일망타진… 총책 포함 28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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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윤 기자]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유사수신 전담수사팀은 2021년 9월부터 약 4년간 FX마진거래 투자상품을 미끼로 불특정 다수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유인한 유사수신 사기 조직을 적발했다. 수사 결과, 총책 A씨(60대, 남)와 관리책 B씨(60대, 남)를 포함한 총 28명을 검거하고, 이 중 2명을 구속했다.

이 조직은 “매월 5% 수익을 보장한다”는 허위 투자설명을 앞세워 약 2,400명으로부터 총 1,400억원대의 투자금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FX마진거래란 외화 환율 시세차익을 이용한 고위험 거래로, 일반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실제보다 안정적이고 고수익인 것처럼 포장해 피해자들을 현혹시켰다.

총책 A씨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각각 투자상품 판매를 위한 해외법인과 해외선물사를 설립해 서울과 부산 등 전국에 7개 지사를 두는 등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구조를 갖추었다.

또 1,000평 규모의 연수원을 확보하고, 6단계에 이르는 다단계식 직급 체계를 만들어 투자자 모집, 자금 운용, 수당 지급 등을 치밀하게 설계했다.

관리책 B씨는 A씨의 지시에 따라 국내 법인을 설립해 전국 지사 운영을 총괄했고, 각 지사에서는 투자 설명회 및 강의를 통해 신규 투자자를 지속적으로 모집했다. 각 지역의 상위 직급자들은 순회 강연과 홍보 활동을 통해 피해자를 확산시켰으며, 이들은 신규 투자자의 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수익으로 지급하는 ‘돌려막기’ 방식으로 범행을 지속해왔다.

수사팀은 지난해 6월 사건이 접수된 이후, 국가수사본부로부터 집중수사관서로 지정받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총 42명의 피해자와 약 70억원의 피해액이 접수된 가운데, 전국에서 관련 사건을 병합하여 약 1년에 걸쳐 수사를 이어갔다. 경찰은 수차례에 걸친 계좌 분석과 압수수색, 관련 자료 확보 등을 통해 조직의 구조와 자금 흐름, 실제 투자금 규모를 확인했으며, 피의자들이 운영한 거래소 웹사이트의 관리자 권한을 이용해 실제 투자금이 운용되고 있는 것처럼 조작한 정황도 밝혀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인 총책 A씨를 포함한 조직원 전원을 검거한 데 이어, 은닉된 범죄수익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해 피해 회복과 수익 환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서민 경제를 위협하는 유사수신 및 다중 피해형 투자사기에 대해서는 강력하고 지속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외화 마진 거래로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투자 권유는 대부분 사기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 전에는 반드시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에 등록된 업체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쉽게 고수익을 약속하는 투자상품에 대해서는 각별한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수원=이윤 기자(uno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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