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 북구를 대표하는 지역축제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가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행복북구문화재단(이사장 배광식)은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축제를 목표로 ‘행복북구 축제아카데미’를 28일부터 9월 15일까지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는 북구 23개 동에서 참여한 주민들이 축제 기획부터 콘텐츠 개발, 운영까지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주민교육 프로그램이다.
총 5회차 과정으로 구성되며, 오는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산격야영장 일원에서 열리는 제10회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를 주민 주도로 만들어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첫 수업은 지난 28일 어울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세계축제협회 아시아지부 정강환 회장이 첫 강의를 맡아 ‘축제의 이해와 마을축제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정 회장은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는 축제아카데미를 통해 경기도 안성시, 대전 유성구와 함께 잠재력을 갖춘 3대 주민교육형 축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행사에는 북구 23개 동에서 모인 주민과 축제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해 축제아카데미의 출범을 함께했다. 이진구 북구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회장은 “지역축제의 지속가능한 성공을 위해서는 주민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아카데미에 참가한 열정적인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축제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아카데미는 실전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운영된다. 이론교육과 더불어 타 지역 우수사례 벤치마킹, 우리 지역 특화 콘텐츠 발굴, 주민참여 모델 분석 등이 포함된다. 특히 교육과정에서 도출된 아이디어는 실제 축제 프로그램에 반영될 계획이다.
이어지는 2, 3회차 수업에서는 북구의 지역성을 반영한 콘텐츠 발굴과 그룹 토의를 중심으로, 4회차에서는 직접 콘텐츠를 설계하는 워크숍이 마련된다. 마지막 5회차에는 수료식이 진행되며, 수료자 전원은 9월 축제에 주민기획단으로 참여하게 된다.
배광식 행복북구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아카데미는 주민이 단순한 관람객이 아닌, 축제의 동반자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민의 손으로 만들어가는 축제를 통해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고, 축제가 더 풍성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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