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 ‘무인파괴방수차’ 첫 도입…대형 재난 대응력 강화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소방안전본부가 대형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무인파괴방수차’를 최초 도입하고, 서부소방서에 배치해 8월 초부터 본격 운영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무인파괴방수차는 재난관리기금 12억원을 투입해 마련된 최첨단 장비로, 샌드위치패널 구조 공장 화재, 유해화학물질 누출, 항공기 사고 등 고위험 재난 현장에 활용될 예정이다.

차량은 원격 조종이 가능하며, 최대 20m 높이, 반경 10m 내에서 방수 및 구조물 파괴 작업이 가능하다. 특히 4mm 철판과 160mm 콘크리트 블록을 관통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춰, 접근이 어려운 화점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대구시는 이번 장비를 산업단지가 밀집된 서부소방서에 우선 배치했다. 서구에는 서대구산업단지와 염색산업단지가, 인근에는 성서산업단지와 제3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어 고위험 시설 화재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성서산업단지 내 자동차부품 공장 화재 당시, 대구소방은 구미소방서의 무인파괴방수차를 긴급 지원받아 진입이 어려운 지점에 방수 작업을 실시한 바 있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무인파괴방수차는 소방대원의 안전을 확보하고 화재 진압 효율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첨단 장비 도입을 통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대응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소방은 28일부터 이틀간 서부소방서 소속 직원 40명을 대상으로 운용 교육을 마쳤으며, 기능 숙달 훈련을 거쳐 8월 초 실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