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윤 기자]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피해자 정보를 수집한 뒤, 해외선물 투자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속여 약 207억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투자 리딩방 사기 조직 4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나스닥 선물지수 등 해외선물에 투자하면 고수익이 보장된다’, ‘투자에 필요한 수천만 원의 증거금도 회사가 대신 부담한다’는 말을 앞세워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조직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그 과정에서 연락처를 남긴 이들의 개인정보를 유튜브 운영자로부터 구매해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의 총책 A씨(28세)를 중심으로 한 피의자들은 2024년 4월부터 본격적인 범행을 시작했으며, 콜센터 팀장과 상담원 등으로 구성된 인력을 확충해 조직을 확대해왔다. 이들은 허위 해외선물 거래소 애플리케이션을 피해자 스마트폰에 설치하게 한 뒤,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것처럼 조작된 차트를 보여주며 피해자들의 투자금을 대포 계좌로 유도했다. 일부 피해자에게는 초기 투자 수익을 출금하게 해 신뢰를 쌓은 뒤, 추가 투자를 유도하고, 심지어 대출까지 권유하며 피해 금액을 늘려갔다.
실제 피해 사례 중에는, 한 남성 피해자가 주식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주택담보대출, 카드론, 캐피탈 대출까지 동원해 17억원을 투자하고 모두 사기를 당한 경우도 있었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한 후 신속히 수사에 착수, 지난 6월에는 형사기동대 소속 형사 70명을 투입해 현장에서 22명을 검거하고 범행 사무실 등 8개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들은 단순 사기 혐의뿐 아니라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정황이 확인돼 범죄단체조직·가입·활동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경찰은 유튜브 운영자 등 추가 공범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시민들에게 “투자 관련 유튜브 방송, 문자, 전화 등을 통해 개인정보를 넘기거나 인증되지 않은 앱을 설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수익 인증을 미끼로 고수익을 약속하는 방식은 대부분 사기 수법이므로 유사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심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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