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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금 의장 '셀프 방어'에 천안시의회 갈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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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출장 논란 반박 자료 배포…의원 동의 없이 '전체 의견' 포장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충남 천안시의회 사무국이 김행금 의장(국민의힘)의 북유럽 출장 논란을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의원 동의 없이 배포하면서 의회 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사실상 ‘의장 개인 방어’를 위해 시의회 전체를 끌어들였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천안시의회 홍보팀은 지난 24일 “공무국외출장 의혹 제기 정면 반박”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자료에는 국민의힘 장혁 의원이 제기한 의장단 중국 방문과 김 의장의 북유럽 출장 의혹에 대한 해명이 담겼다.

홍보자료는 “관련 출장 모두 법령과 절차에 따른 공적 활동이며, 사실 왜곡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천안시의회 전경 [사진=천안시의회]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내용이 여·야 의원의 사전 논의나 동의 없이 배포됐다는 점이다.

유수희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자료 배포 사실조차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의원 간 이견이 분명한 사안을 마치 의회 전체 입장인 것처럼 포장한 것은 명백한 월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종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민감한 현안에 대해 합의도 없이 발표한 것은 사무국의 중대한 판단 착오”라고 지적했다.

보도자료의 배경을 둘러싼 정황도 도마에 올랐다.

당초 시의회 홍보팀은 의장단의 중국 출장 의혹에 대해서만 반박자료를 준비했지만, 김 의장의 요청에 따라 북유럽 출장에 대한 반박 내용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국은 “내부 판단”이라고 해명했지만, 실제로는 김 의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다.

장혁 의원은 “김 의장이 자신의 안위를 위해 의회 전체를 끌어들이고 있다”며 “직원과 동료 의원들을 방패막이로 삼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장은 내달 6일부터 북유럽 출장에 나설 예정이며, 수행 인원을 다른 지자체 의장들과 달리 2명으로 늘려 형평성 논란과 예산 낭비 지적을 동시에 받고 있다.

이에 장 의원은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의장단의 중국 방문과 김 의장의 북유럽 출장 모두 권한 남용”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시의회가 사실상 ‘개인 출장 방어’를 위해 전체 입장을 가장한 자료를 배포한 이번 사태는, 김 의장의 독단적인 운영이 시의회 신뢰를 위협하는 또 다른 사례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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