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 정부에 대의면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경남 의령군이 지난 24일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대의면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집중 호우 기간 의령군 대의면에 513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에 인근 양천의 범람으로 대의면 구성마을 일대에 피해가 속출했고 절반 이상이 물에 잠겼다. 특히 주택과 농경지 침수·도로 유실 등 피해가 집중됐다. 지역 주민 1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이날 의령군 대의면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해 줄 것을 당국에 건의했다.

앞서 지난 21일 박완수 경남지사 역시 피해가 심각한 의령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조속히 선포해 달라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의령군 대의면 잠정 피해액은 59억7200만원으로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인 10억2500만원을 훨씬 웃돈다.

특별재난지역 지정은 행정안전부 관계 공무원들의 사전 현장조사와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특별재난지역 지정은 시·군·구 단위 외에 읍·면·동 단위로도 가능하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통해 국고 지원이 신속히 이뤄져야 피해 주민들의 일상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며 "인명 피해는 막았지만 재산 등 막대한 피해 손실은 중앙 정부 도움 없이는 회복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의령군 관계자는 "대의면민들이 인근 산청군과 합천군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것에 허탈감이 크다"면서 "군은 대의를 '면 단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야 하는 것으로 단계를 밟아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