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예린 기자]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소속 노동자들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전면 파업을 예고하면서 공항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
23일 전국공항노동조합 청주공항지부에 따르면 조합은 오는 8월 말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9월 초 총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파업에는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공항공사 산하 각 3개 자회사 노동자들이 동참한다.
청주공항의 경우, 운영 직군 90명과 보안 직군 60명, 항공기술연구원 30명 등 총 180여명이 노조에 가입돼 있다. 노조 미가입자는 10%에 불과해 파업 시, 추석 연휴 기간 공항 운영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

최인주 전국공항노조 중부본부장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때 전국 1400여명의 조합원 중 85%~95%의 찬성률이 나온다”며 “이번에도 과반은 가볍게 넘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요구 사항이 어느 정도 반영될 때까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전면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낙찰률 임의 적용 폐지 △결원율 정산 제도 폐지 △인력 부족 및 안전 문제 해결 등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세웠다.
특히 불공정한 ‘갑질 계약’ 강요와 실제 연차수당, 이윤 성과에 따른 차등 정산, 결원정산 등이 자회사 운영을 방해하고, 노동자 처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국공항노조는 한국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 자회사와 2025년 단체교섭을 전개했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노조는 지난 21일 양양공항을 시작으로 릴레이 집회에 돌입했다. 오는 8월 1일, 제주공항에서 마지막 집회 후 총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에 대해 청주공항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9월에 진행되는 총 파업 일정이나 세부 상황은 아직 파악된 게 없다”고 밝혀, 노조의 파업 예고에도 불구하고, 청주공항 측은 구체적인 대응책이나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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