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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U대회기 인수’ 집단 출장 충청4개 시·도지사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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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당 논평, 수해 현장보다 유럽행?...“제2의 재난”

[아이뉴스24 강일 기자] 재난급 폭우로 충청권이 사실상 ‘침수 재난지역’으로 전락한 가운데,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4개 시·도지사가 나란히 유럽 출장을 떠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23일 논평을 내고 이들의 집단 출국을 ‘제2의 재난’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성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괴물 폭우로 지역 주민들의 삶이 무너지고, 충남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인 1만6710ha의 농경지가 침수된 가운데 시도지사들이 수해 복구보다 ‘유니버시아드 대회기 인수’ 명분으로 유럽에 나간 것은 명백한 책임 회피”라고 힐란했다.

왼쪽부터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최민호 세종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사진=충남도]

이번 출장에는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등 4명이 모두 포함됐다.

이들은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열리는 2025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오는 2027년 충청권 대회 개최를 위한 대회기를 인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논평에서 “시도지사 모두가 동시에 해외에 나서야 할 만큼 긴급하고 중요한 일인가”라고 반문하며 “국제행사보다 주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가 우선이며, 그것이 자치단체장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충청권 각 지자체는 이날 일제히 시도지사의 유럽 일정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국제 행사 참가와 투자유치, 스마트시티 협력 강화 등을 출장목적으로 밝혔다.

세종시는 최 시장이 독일과 크로아티아를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고, 충남도는 김 지사가 프랑스와 독일에서 수소·이차전지 관련 글로벌 기업과 1000억원대 투자협약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대전 이 시장은 머크사의 4700억원 규모 대전 투자유치 협의 일정을 포함했으며, 충북 김 지사 역시 대회기 인수를 주요 일정으로 제시했다.

이에 민주당 대전시당은 “지금은 해외에 있을 때가 아니라 수해로 삶이 무너진 현장에 있어야 할 때”라며 “지방정부의 존재 이유는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주민의 일상과 생명을 지키는 데 있다는 점을 잊지 말라”고 덧붙였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마음이 무겁지만 충남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쟁 중에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강일 기자(ki005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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