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외 운용자산 규모가 414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 시장 진출 22년 만의 성과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외 운용자산(AUM)은 총 414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해외 운용자산은 184조원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한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https://image.inews24.com/v1/d61b8c8fc168ab.jpg)
미래에셋은 2003년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만 해도 글로벌 자산운용사와의 경쟁은 어렵다는 회의적인 시선이 지배적이었지만, 미래에셋은 장기적인 비전 아래 꾸준히 해외 사업을 확장해왔다.
그 덕에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캐나다, 영국, 중국, 인도, 베트남, 브라질,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등 16개 국가에서 자산을 운용 중이다. 특히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이 글로벌 자산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미래에셋의 ETF는 670개, 총 순자산은 220조원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2006년 'TIGER ETF'를 시작으로 다양한 테마형·섹터형 상품을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스트립채권, 월배당 등 혁신형 ETF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 입지를 넓혔다. 2011년 캐나다 ‘호라이즌스(Horizons ETFs)’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글로벌엑스(Global X)’, 2022년 호주 ‘ETF 시큐리티스(ETF Securities)’를 인수하며 글로벌 ETF 운용사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
특히 ETF 시큐리티스 인수는 국내 운용사가 해외에서 벌어 들인 수익으로 외국 ETF 운용사를 인수한 첫 사례로, 미래에셋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자체 수익으로 확장한 모범적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스탁스팟(Stockspot)’을 인수하며 AI 기반 금융 서비스 분야에도 본격 진출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글로벌 전략은 국제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인 국제경영학회(AIB)는 박 회장을 ‘2024년 국제 최고경영자상(International Executive of the Year)’ 수상자로 선정했다. 국내 기업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1995년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이후 28년 만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낸 이후 20년 넘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세계 각국의 우량자산을 발굴하고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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