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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들 저격전, TK 당심 ‘부글부글’…“차라리 당 쪼개라” 격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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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분 언제까지…혁신만 되풀이 기득권 내려놓기 계파청산은 없나
홍준표 전 대구시장,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남은 국회의원 임기만 믿고 뭉게는 니들이 참 딱하다"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차기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계파 간 ‘저격전’으로 점철되자 당의 심장이라 불리는 TK(대구경북)민심과 당심이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 경쟁이 혁신과 반혁신, 극우와 단절을 둘러싼 잇따른 '저격전'에 TK 당심이 갈수록 깊어지는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의원과 장동혁 의원 [사진=연합뉴스]

지역 정가 일각에선 “이쯤 되면 당을 살리겠다는 건지, 서로 죽이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는 냉소까지 흘러나온다. 또 “이럴 거면 차라리 당을 쪼개라”는 격앙된 반응까지 터져 나오며, 전통적인 보수 지지기반인 TK 민심의 균열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2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등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차기 당권 후보들의 잇따른 ‘기관총 난사식’ 기자회견과 메시지에 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다.

이들 후보들의 메시지 속에는 혁신과 쇄신이 들어있지만 기득권 내려놓기 와 계파청산, 정체성 논란 타파 등의 당 화합은 빠져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던져주고 있다.

이날 6선의 조경태 의원의 출사표가 혁신 출사표를 던졌지만 지역 국회의원 청산을 거론하며 지역 당심을 건드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경태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경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45+α 인적청산"을 앞세운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헌정과 법치를 무너뜨린 자들을 반드시 청산하겠다”며 한남동 관저로 몰려간 의원들을 포함, 비상계엄 옹호, 대선 패배 책임자들을 향해 “스스로 떠나라”고 압박했다.

조 의원은 또 “팩트를 기준으로 극우 세력, 전광훈 추종 세력, 주차장 당원들을 당에서 정리하겠다”고 했다. TK 지역의 전통적 보수 지지층을 겨냥한 '정통보수' 메시지를 강조한 셈이다.

장동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내부 총질자들이 당을 극우 프레임에 빠뜨리고 있다”며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맞불을 놨다. 친윤 핵심 인사로 분류되는 장 의원은 “극우 프레임과 싸우기 위해 당 대표가 되겠다”며 조경태 의원의 '청산론'에 반기를 든 셈이다.

여기에 안철수 의원도 이날 가세했다. 그는 “해체 수준의 혁신과 환골탈태만이 유일한 길”이라며 김문수 후보를 직격했다. “계엄령 옹호자와 윤어게인을 당에 받아들이자는 김문수 후보의 주장은 친길(친윤·길핵관) 당대표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당대표를 자처한 후보들이 연일 서로를 향한 ‘저격’을 퍼붓는 가운데 TK 당심은 냉랭하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책임 당원인 김 모씨는 “전부 혁신을 말하지만, 정작 혁신의 방식이 자중지란이면 국민이 등을 돌릴 뿐”이라며 “누구를 찍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회의가 지역에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의 이같은 자중지란에 이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난파선 선장이라도 할려고 몸부림치는 군상들을 보면 참 가엾다"면서 "앞으로 특검이 내란 선전,선동 동조자로 그당 의원 수십명을 소환 할것이고 정청래가 민주당 대표가 되면 내란 동조당을 그대로 두겠는가"라고 일갈했다.

홍 전 시장은 이어 "정당해산 청구하고 국고보조금은 끊고 패스트트랙 사건처럼 의원 수십명이 기소되고 김건희 국정농단이 특검 수사결과 현실화 되면 국민분노를 감당할수 있겠나"라며 "혁신의 핵심은 그당을 자발적으로 해산하고 당재산은 국가에 헌납하고 비상계엄의 단초를 제공한 친윤,친한 모두 축출하고 새로운 정통보수주의들이 모여야 그나마 국민신뢰를 회복할수 있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런데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남은 국회의원 임기만 믿고 뭉게는 니들이 참 딱하다"고 토로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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