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부산에서 출발하는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7일 부산의 주요 여행사와 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여름 휴가철 동안 부산에서 출발하는 해외여행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여행 수요가 두드러지며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익스트림 스포츠 명소로 잘 알려진 필리핀 카가얀데오로(Cagayan de Oro)가 이색적인 미식 여행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전통 요리 식당부터 퓨전 레스토랑, 전망 좋은 카페까지 여행 중 잠시 들러 여유를 즐기기에 제격인 맛집들이 즐비하다.
여름철 이국적인 휴식을 원한다면 카가얀데오로의 개성 있는 음식점 3곳을 눈여겨볼 만하다.
먼저 시 외곽 산 중턱에 위치한 ‘리칼도스(Ricardos)’는 필리핀 전통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목재 구조의 건물과 넓은 테라스가 인상적이며, 이곳에서는 산과 자연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표 메뉴는 시니강(sinigang)과 레촌 카왈리(lechon kawali)로, 디저트는 간단하게 제공된다. 외국인보다는 현지 손님이 많아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하기 좋으며, 시내에서는 차량 이동이 필요하다. 특히 해 질 무렵 방문하면 멋진 전망과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도심에서 접근이 쉬운 식당으로는 SM 시티 몰 1층에 자리한 ‘팻세프(Fat Chef)’가 있다. 필리핀 전통 재료를 활용한 퓨전 요리를 선보이며, 스테이크·해산물·파스타 등 외국인에게도 익숙한 메뉴로 구성돼 있다.
실내는 깔끔하고 현대적인 분위기이며 현지 음식에 낯선 여행자에게도 부담 없는 선택지다. 단 주말 저녁에는 대기 인원이 생길 수 있어 시간 조절이 필요하다.

카가얀데오로 시내에서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카페 하이리지(Café Highridge)’는 언덕 위에 자리한 전망 카페 겸 레스토랑이다. 테라스석에서는 시내 전경이 내려다보이며, 실내는 오래된 목재 인테리어와 흑백 사진으로 꾸며져 박물관 분위기를 자아낸다.
로컬 요리를 중심으로 한 메뉴를 제공하며, 최근에는 현지 젊은층 사이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기를 끌고 있다. 식사와 함께 도심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들러볼 만한 곳이다.
3곳 모두 분위기와 메뉴가 뚜렷하게 다르므로 여행 일정과 취향, 동선에 따라 선택하면 좋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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