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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민 국회의원, 대전 ‘0시축제’ 전면 재검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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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기자회견... “시민 외면·예산 낭비·정체성 실종”
“감사원 감사 예고... 지방채 7000억 재정위기” 지적

[아이뉴스24 강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이 이장우 대전시장이 주도해 추진 중인 '0시축제'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장 의원은 16일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0시축제는 시민을 위한 축제가 아닌, 시장 한 사람의 치적을 위한 행사로 전락했다"며 "폭염과 교통혼잡 속에 진행되는 축제에 대한 시민 불편과 예산 낭비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철민 의원이 대전0시축제의 전면재검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강일 기자]

장 의원은 특히 "시민 돈으로 연예인만 잔뜩 부르고, 동원과 통제 속에 진행되는 야외 공연이 무슨 시민 축제냐"며 "축제의 기획 취지도 불분명하고 행사 정체성도 모호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지난해와 올해 대전시가 발행한 지방채는 7000억원에 달하고, 2024년 기준 채무액은 1조 3973억원에 이른다"며 "이런 재정 상황에서 시민 체감도가 낮은 축제에 예산을 퍼붓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0시축제의 예산 집행과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강한 문제 의식을 제기했다. 그는 "예산의 절반 이상이 용역 계약으로 구성돼 있어 구체적인 세부 내역조차 확인하기 어렵다"며 "연예인 초청에만 40여팀을 부르는 등 실제 대전의 산업이나 브랜드와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축제 성과에 대한 대전시의 발표도 비판했다. 장 의원은 “대전시는 2023년 0시축제에 200만명이 방문했고, 경제효과는 50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지만, 이 수치는 전혀 신뢰할 수 없다"며 "비슷한 장소에서 열린 빵 축제에는 14만명이 방문했을 뿐인데, 이를 14배나 웃도는 수치가 어떻게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

또 장 의원은 영시축제가 지역 상권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앙시장 상인들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가 '이 축제는 우리에게 도움이 안 된다'는 말이었다"며 "이장우 시장은 시민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자신의 사무실에서 만들어낸 축제만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감사원이 최근 0시축제를 포함한 지역 축제 전반에 대해 예산의 적정성과 재정 건전성을 감사하겠다고 밝힌 것은 지난해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제가 제기한 문제제기에 대한 후속조치"라며 "앞으로도 축제의 불투명한 예산 집행에 대한 감사를 지속 요청하고 제도 개선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일문일답에서 장 의원은 "시민들은 0시축제의 시기와 규모 조정을 원하고 있으며, 무더위 속 불편과 비효율을 더 이상 감내할 수 없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시민 경험과 행복을 중심에 두고, 대전의 산업·브랜드와 연결된 콘텐츠 중심의 축제로 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 의원은 대전이 가진 고유 자산을 활용한 대표축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지금의 0시축제는 기획 단계부터 시민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방향으로, 예를 들면 대전의 CG산업이나 철도 인프라 등과 연계한 창의적인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고 제언했다.

끝으로 장 의원은 "지방채 발행은 불가피할 수 있지만, 시민들에게 체감되지 않는 사업에 무작정 퍼붓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0시축제를 포함한 대전시의 문화 행정이 시민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강일 기자(ki005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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