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APEC 2025 KOREA' 앞두고 인구정책 지원 본격화

[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저출생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경북도가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2025 KOREA'의 핵심 의제 중 하나인 인구구조변화 대응 정책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고 나섰다.

경북도는 16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APEC 정상회의 연계 인구구조변화 대응 포럼을 열었다. 포럼에는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송호준 경주시 부시장,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 인구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주요 인사 인사말을 시작으로, 저출생 부담 타파 4대 문화운동 참여, 기조연설, 주제 발표, 전문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초저출생과 초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 완화형 사회 전환과 사회적 돌봄 체계 재정립 △공동체 회복 기반 인구위기 극복 △비혼·입양 등 다양한 가족 존중과 아동 중심 정책 강화 △ICT와 AI를 활용한 고령 친화 돌봄서비스 도입과 사회보장 전달체계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홍석철 교수는 "연간 60만 명이 태어난 에코붐 세대(91~95년생)가 결혼·출산 정점에 이르는 향후 5년이 인구 위기 대응의 마지막 기회"라며 사회경제 체계를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전환하기 위한 국가 시스템 재설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주형환 부위원장은 "인구구조 변화는 아·태 지역의 공통된 위기"라고 지적하며, "남성 육아휴직 확대, 유연근무제 확산 등 일·가정 양립 기반을 마련하는 정책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비혼가구, 한부모가정, 입양가족 등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정책적 존중과 고령자의 삶의 질 개선 및 경제적 가치 창출이 가능한 '에이지테크 산업' 육성 필요성도 강조했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AI 협력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은 경북도가 선도적으로 추진해온 분야로, 지역에서 효과를 본 정책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국가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송호준 부시장은 "이번 포럼은 미래 인구정책 방향을 정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APEC 정상회의를 발판 삼아 경주를 국제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